오세훈 후보, 서울 4대 권역별 공약 내놔...줄어든 민심 탈환 가능한가
오세훈 후보, 서울 4대 권역별 공약 내놔...줄어든 민심 탈환 가능한가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2.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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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역, 북부수도권 중심으로 육성하겠다
“박영선, ‘구로차량기지 이전’ 곰탕처럼 우려먹다 눈치보기”
26일 TV 토론회에서 오신환, 나경원, 조은희 후보 만나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4대 권역별 세부 공약에 대해 발표해 주목받았다. (사진=오세훈 전 서울시장 블로그)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4대 권역별 세부 공약에 대해 발표해 주목받았다. (사진=오세훈 전 서울시장 블로그)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서울 4대 권역별 세부 공약에 대해 발표했다.

오 후보는 우선 서남권에서는 구로차량기지를 신속하게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부지에 마곡지구에 육박하는 핵심 기능 유치를 약속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향해서는 “구로을 국회의원을 3번이나 하지 않았냐”면서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개발을 곰탕처럼 우려먹다가 이번에는 중앙정부 차원의 눈치를 보며 복개를 운운한다”며 비판했다.

서남권에 이어 동북권에서도 공약을 내세웠다. 창동역 일대를 강남역처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북부수도권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다.

오 후보는 2010년 공사가 중단된 창동역사 개발 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돔구장과 지하 복합몰 건설도 추진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는데, 창동차량기지를 포함한 창동·상계권역에 북부권 종합 환승센터를 설치해 이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서북권은 서부선 경전철 조기 착공, 은평새길 추진, 신분당선 연장 등의 공약과 중·고교 유치, 서울혁신파크 재단장 등을 내세웠다.

동남권에서는 코엑스-잠실간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그곳을 국제교류 복합 지구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히며 오 후보는 “지난 십년간 서울이 침체되고 정체돼 있었다”며 “다시 숨 쉬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의 의뢰로 지난 4~6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의 경우 9.2%로 다소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15일 발표된 리얼미터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32.2%, 안철수 후보가 23.3%, 나경원 후보는 16.5%, 그러나 오 후보는 7.0%에 불과했다.

오 후보에 대한 이미지가 이와 같이 좋지 않은 이유는 본인이 그렇게 끌고 간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며 오 후보는 안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는다면 직접 나서겠다며 조건부 출마를 선언했다. 희생정신을 담은 것일 수는 있겠으나 이해할 수 없는 출마 선언이라는 낙인표를 찍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출마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는 것이지 무슨 조건이 있냐”며 “조건부 출마로 해석돼 점수가 많이 깎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 이후 10년 동안의 정치 공백기가 있다.

2016년 제 20대 총선, 2020년 제 21대 총선에서 두 번 다 낙선했고,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했던 것도 황교안 전 총리에게 밀려났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정치계에서는 개인적인 큰 손실이 초래된다.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하면 거대한 여당에게 진 것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같은 당 내 경선에서 지면 체급이 낮은 나경원 후보에게 진 것이라 어떤 변명도 할 수 없게 된다.

오 후보가 물론 나 후보를 당내 경선에서 물리치고 안 후보와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정치적 앞길이 트인다.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물리치고 서울 시장에 당선된다면 그는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월 17일 “이번에 1년 보선 시장으로 당선되면 앞으로 내놓게 될 공약은 전부 5년짜리다”며 “앞으로 5년 동안 대권 도전은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고 말했다. 2022년 대선이 아닌 2027년 대선을 노린다는 뜻이다.

오 후보는 최근 2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최종 후보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1대 1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만났다.

오 후보는 나 후보의 공약 재원 조달이 어렵다고 주장했고, 나 후보는 오 후보의 안심소득(중위소득 미달 금액의 50%를 서울시에서 지원) 공약을 두고 시기상 맞지 않다며 공세를 벌이기도 했다.

오 후보는 26일 당 4·7 재보궐 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마련한 첫 TV 합동토론에도 나선다.

국민의힘에서 주관하는 이날 ‘1차 토론’은 오후 3시 40분 서울 상암동 채널A DDMC에서 열린다. 이날 토론은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후보가 한 자리에 앉아 토론을 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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