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지난해 3분기 30대 이하 청년층의 일자리가 15만개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34만7000개가 늘어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1910만8000개로 작년 동기 대비 36만9000개(2.0%)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에서만 15만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1년 전보다 8만6000개(-2.6%) 감소했고, 30대도 6만4000개(-1.5%) 감소했다. 30대는 4분기 연속, 20대는 3분기 연속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의 임금 일자리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34만7000개(14.9%) 증가했다. 50대는 12만8000개(3.1%), 40대는 4만4000개(0.9%)로 각각 늘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20∼30대 일자리는 제조업, 사업지원 임대서비스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며 "50∼60대 일자리는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공공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일자리 성별 비중은 남성이 57.7%(1102만4000개), 여성이 42.3%(808만4000개)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일자리가 8만개, 여성은 28만9000개 각각 늘었다. 여성 일자리의 경우 보건업이나 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과 학원 강사 채용 등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교육서비스업에서 증가했다.
산업별 일자리 개수 증감을 보면, 전체 21.5%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411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8만7000개(2.1%)나 줄었다. 제조업의 임금근로 일자리 감소폭은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이다.
숙박·음식(-2만5000개), 건설업(-2만5000개), 사업·임대(-1만6000개), 예술·스포츠·여가(-4000개) 등에서도 감소가 나타났다.
반면, 공공행정 일자리는 17만7000개, 보건·사회복지는 16만2000개 등 정부 재정일자리가 속하는 업종에서는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들 일자리는 대부분 50대 이상의 장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행정 일자리의 경우 60대 이상이 6만9000개, 50대에서 3만8000개가 늘어났다. 보건·사회복지의 경우에도 60대 이상이 10만6000개, 50대는 3만8000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