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의 화두 '변화'와 '혁신'
송영길의 화두 '변화'와 '혁신'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06.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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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의 소통, 주택문제 해결 등 최우선 과제로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민주당 앞에 놓인 지상 최대 과제로 '정치의 변화'를 꼽았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기후위기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인류문명의 생존방식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이라는 목표는 정치권에도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참패한 것을 상기시킨 뒤 이를 "집값 상승과 조세부담 증가, 정부와 여당 인사의 부동산 관련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진단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5월 2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고 5월 3일 첫날 현충원 참배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됐다"며 "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과, 6.25때 북한 인민군 2군단과 맞서 나라를 지킨 춘천대첩의 영웅, 6사단장 김종오 장군의 묘에 참배했다. 정당 지도부의 현충원 참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민주당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순국선열과 공산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 산업화와 민주화의 영웅들을 선양하고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극복하고,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당 대표에 취임했음을 강조한 뒤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재보선 패배에 대해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 때문이었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경고음을 냈다. 

송 대표는 최근 30대의 이준석 대표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 당권을 거머쥔 것을 의식한 듯 "저는 당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초선, 재선, 3선 의원은 물론 상임고문단 원로들, 청년들과 소통했다. '국민소통·민심경청'의 시간을 가졌다"고도 전했다. 

'조국 파동'으로 내우외환을 겪은 민주당 대표로서 그는 "장관 인사청문회를 국민의 눈높이로 정리하고 조국의 시간을 국민의 시간으로 전환시켰다"며 "또한 내로남불 민주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도부는 가슴 아프지만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은 자당 소속 국회의원 12명에게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 무죄추정의 원칙을 넘어 정당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렸다"며 "수사기관의 조사도 없었고 혐의가 있어 기소가 된 것도 아니었다. 국민권익위의 조사 결과만으로 당사자들에게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강력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5당도 국민권익위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다"며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맞수인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 체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18 묘역에서 무릎 꿇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사과한 기반 위에 탄생했다.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어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 같이 평가한 뒤 "여야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자기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을 받들고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며 "이준석 대표는 중단됐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고, 환영한다"고 반겼다. 

▲주택문제 '누구나집'으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주택문제로 인한 서민의 애로점에 대해서는 "주택문제, '누구나집'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당대표에 취임하면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 5가지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위기 대응', '한반도 평화'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누구나집'이 조금씩 홍보되니까 많은 분들이 임차인에게 오른 집값을 나누어 주는 게 사실이냐고 묻는데 그렇다. 거짓말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며 "민주당 부동산특위는 수도권 6개 도시에 약 1만 세대의 '누구나집'을 시범사업으로 건설해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 서민에게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 집은 집값의 6%만 현금으로 내면 들어와서 살 수 있다. 동시에 매년 집값 상승분의 50%를 임차인에게 배당해 준다"며 "의문이 생길수도 있지만 '누구나집'은 임대료나 분양차익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기존의 임대사업과는 완전히 다르다. 통신, 카쉐어링, 보험, 금융, 케이터링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고, 대한민국 주택문제 해결의 혁신모델이자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누구나집'은 공사비가 낮은 임대주택에 비해 일반 분양아파트와 같은 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할 것"이라며 "분양가의 10%를 내고 10년 거주하면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살 권리를 갖고, 10%를 투자하지 않고 현금 6%만 내고 거주하면 집값 상승분의 50%를 매년 나눠 받는 것이다. 이것이 주택혁명인 이유는 정부의 재정이 하나도 안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청년특임장관 신설

송 대표는 코로아19여파 등으로 직장을 얻지 못하거나 실직하고 있는 '벼랑끝 청년'들을 구하기 위해 "희망의 사다리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동안 우리 민주당은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 공감은 물론 대변하는 것도 부족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그래서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소통·민심경청'을 통해 여러분의 쓴 소리를 달갑게 들었다"고 반성하면서 "청년의 삶을 짓누르는 잘못된 구조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현 시대를 '청년 재난의 시대'라고 진단 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공식 제안했다. 

송 대표는 이 밖에도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 추진과 '가짜뉴스', '무책임한 뉴스'를 쏟아내는 미디어환경의 혁신,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미 간 협상, 남북 간 대화 재개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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