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7일 확진자는 6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주말임에도 600명을 넘겼다는 것은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최근 들어 주초반에는 400명대까지 내려가는 귀한 현상을 보이기도 했는데 다시 주말, 주초반을 넘기니 폭등을 하는 등 등락이 예측할 수 없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설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가 장기간 일별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그렇다고 해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이제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논할 게 아니라 500~700명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4차 유행은 소리 없이 찾아왔다.
주말에는 대개 코로나 검사 건수가 적어 주초반까지 제대로 된 신규 확진자 수를 도출하기 힘들다. 대체적으로 주말 효과가 있다 해도 평균적으로 확진자 수가 4차 유행을 기점으로 올라 확진자 수가 조금 낮아졌다 해도 정부에서는 많은 수치라 판단,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14명, 누적 15만 507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일별로 357명→394명→645명→610명→634명→668명→614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570명, 해외유입이 4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42명, 경기 171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437명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23명, 강원 19명, 대전 15명, 경남 13명, 부산 12명, 광주 12명, 대구 8명, 세종 8명, 전북 6명, 전남 5명, 경북 4명, 울산 3명, 충북 3명, 제주 2명 등 총 133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44명 중 3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양성 판정이 났다. 나머지 10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 격리 도중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원어민 강사 모임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성남, 부천, 고양시, 의정부 영어학원 5곳으로까지 번져 총 7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 수산업체에서도 누적 3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