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설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일별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이제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500~700명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4차 유행은 소리 없이 찾아왔다.
주말에는 대개 코로나 검사 건수가 적어 주초반까지 제대로 된 신규 확진자 수를 도출하기 힘들다. 주말 효과가 있다 해도, 평균적으로 확진자 수가 4차 유행을 기점으로 올라 확진자 수가 조금 낮아졌다 해도 정부에서는 많은 수치라 판단,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주말과 주초반에 확진자가 400명대까지 내려가는 등 안정세를 보여왔다. 주간 최다 확진자가 500명대까지 내려오기도 했으나 다시 확진자 수가 급등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사흘 연속 600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최고 의료기관인 전인도의학연구소(ALLMS)의 란딥 굴레리아 소장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옷깃만 스쳐도, 감염자 옆을 걸어가기만 해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했다. 그 정도로 전파력은 훨씬 강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68명, 누적 15만 445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429명→357명→394명→645명→610명→634명→66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611명, 해외유입이 5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60명, 경기 185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457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28명, 강원 23명, 울산 22명, 대구 13명, 대전 12명, 경남 12명, 경북 9명, 제주 9명, 광주 7명, 충남 6명, 충북 5명, 전북 3명, 전남 3명, 세종 2명 등 총 154명이다.
57명의 해외유입 확진자 중 3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이 났다. 나머지 26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 격리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요 사례를 보면 경기 성남, 부천, 고양 영어학원 3곳과 관련된 누적 확진자가 약 72명 정도로 집계됐고, 경기 시흥시 교회에서 누적 17명, 충북 충주시 지인모임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