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51㎝·무게 26㎏...근친교배 영향

(내외방송=신새아 기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의 탄생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태어난 지 23개월 된 부탄 소 ‘라니’로, 다 자라봐야 웬만한 강아지만 하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라니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뚫고 지금까지 해당 농장을 찾은 사람은 1만 5000명을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방글라데시인들이 최고급 고기로 꼽는 부탄 젖소인 라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로 기네스북 등재를 앞두고 있다. 염소보다도 몸집이 작은 라니는 키는 51cm에 불과하고, 몸길이는 약 66cm, 몸무게는 26kg을 겨우 넘는다.
이는 지난 2014년 인도에 등장한 키 61cm, 몸무게 40kg인 암소 '메니캄'보다 10cm나 작고 14kg이나 덜 나가는 것이다. 메니캄은 원래 작기로 유명한 베추르 품종인데, 덥고 습한 기후조건이 소 성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국내 사육 농가에서는 대체로 골격과 내장이 발달하는 시기인 육성기(6~13개월령)에 몸무게가 300㎏ 정도 되고, 본격적으로 살을 찌우는 비육전기(14~22개월령)에 550㎏ 정도로 키운다고 한다. 이를 비교해도 라니는 엄청 작은 것이다.
이에 라니는 출생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 가운데, 지역 정부 수석 수의사는 "유전적 조성이 같은 개체 간 교배, 즉 근친교배의 산물이기 때문에 더 이상 커질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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