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하지 않는 연령대에서 협조 적어...청장년층 환자 늘었다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2일 "여러 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함께 노력해주셔서 위기 부분들이 다 차단됐었다"면서 "이날부터 2주 동안 거리두기 4단계로 올려 수도권 중심으로 바짝 죄고, 최선을 다 한다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60대 이상만 소폭 감소했고, 전 연령대층에서 확진하신 분들이 늘고 있다. 특히 청장년층에서 확진자가 늘었다"면서 "이유를 봤더니 가족들간에 모임이나 지인이나 직장들의 모임 약속, 이런 사적 모임이 통로가 많이 됐다"고 토로했다.
배 단장은 "예방접종을 하시는 연령대 분들을 제외한 다른 분들이 기존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그런 접촉 같은 것들이 급속하게 증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예상대로 되지 않았고 확진자가 많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사람들간의 접촉이 늘어나면 확진자가 늘어나고, 그걸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된다"며 "다음으로 마스크나 예방접종 등 개개인의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해서 그 부분을 독려한다. 마지막으로 변이 관련된 검사를 강화하거나 해외에서 들어오는 분들 잘 살피기 등을 중점적으로 염두해두고 방역 관리를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돌파감염 사례'에 대한 질문에는 "백신 예방률이라는 게 100%는 아니기 때문에 일부 그럴 수는 있는데 국내에서도 많이는 아니지만 발생은 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백신을 맞으면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그게 중증이나 사망으로 가는 있는 사례는 아직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점이다. 중증이나 사망은 예방하고 있다는 부분들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연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등 방역 지침이 강화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 양해와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과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앞서 9일 문 대통령은 참모회의에서 이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