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黍離之嘆이라, 궁궐터에는 기장만이 자라고
[데스크칼럼]黍離之嘆이라, 궁궐터에는 기장만이 자라고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08.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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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섭 정치부장
▲ 김승섭 정치부장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서리지탄(黍離之嘆)'이라. 시경에 나오는 말로 나라가 멸망(滅亡)하여 궁궐터(宮闕-)에 기장만이 자라 황폐(荒廢)해진 것을 보고 하는 탄식(歎息)이다.

세상(世上)의 성(盛)함과 쇠(衰)함이 서로 바뀌어 무상(無常)함을 탄식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국민들은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 앞서가는 4차 산업사회, 드높아지는 한국의 위상, 그리고 냉각된 한반도의 해빙을 꿈꿨다. 

하지만 2021년 현재, 코로나 19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수차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쓰면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나랏빛은 2017년 660조2000억원이던 것이 올해 2차 추경 기준으로 963조9000억원으로 커졌다. 

그야말로 국가의 금고가 황폐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코로나 19 팬더믹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기에 털고 나가면되지만 이를 이어받을 정부는 정말 궁궐터에 자라있는 기장이나 베어야할 처지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들은 6명,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의 대권주자도 수명에 이른다. 

저마다, 나라살리기, 코로나 벗어나기, 일자리창출, 국가발전방향을 외치며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황폐해진 궁궐터를 쉽게 재건할 수는 없을 듯 보인다.

깊어지는 국민들의 한숨소리가 요즘처럼 크게 들릴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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