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서울시가 지난 8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40%가 반전세 또는 월세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 1만 4299건 중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계약은 5783건(40.4%)에 달했다.

이는 전월(35.8%)보다 4.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임대차법 개정 직후인 지난해 8월 31%와 비교하면 1년 사이 월세 거래 비중이 9.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임대차법 시행 전 1년간 월세 거래 비중은 20%대에 머물렀으나 임대차법 개정 후에는 월세 거래 비중이 계속 30%를 웃돌고 있다.

월셋 값도 1년 전 보다 10만원 넘게 뛰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값은 122만 2000원으로 1년 전 보다 10만원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보증금도 1억 2095만원에서 2억 352만원으로 올랐다.

시장 관계자는 "임대차법 시행과 부동산 보유세 강화가 맞물리면서 월세전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것 같다"며 "치솟는 전셋값에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를 택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