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성남판교대장도시개발사업(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여전히 뜨겁다.
키워드 분석업체 '스피치로그'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한 주간 키워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종합순위, 뉴스, 커뮤니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주요 랭킹 키워드 순위 1위는 #이재명, #대장동으로 조사됐다.
스피치로그는 9일 "더불어민주당의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현재는 '이재명이 이재명과 싸우고 있는 상황'으로 국면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스피치로그가 발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후보의 각종 빅데이터 지표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 구독자 수, 페이스북 팔로워, 트위터 팔로워, 인스타그램 팔로워 등 모든 뉴미디어 채널의 기본 지표에서 이 지사의 언론노출량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스피치로그는 최근 대장동, 화천대유 이슈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메가이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일 대장동 개발 특혜 사업의 핵심인물, 통칭 '키맨'이라고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됐다.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장으로 재직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이라는 의혹도 여전히 뜨겁다.
유 전 본부장이 사업 당시 "내 말이 곧 이재명의 말"이라고 말했으며, 이 지사도 유 전 본부장을 친근하게 대했다는 제보도 등장했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과거 산하 기관 직원일 뿐 측근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다음날인 4일 이 지사는 "과거 제가 지휘하든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 전 본부장 구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대장동 개발에 대해서도 "제도적 한계와 국민의힘의 방해로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빚은 점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한 주간 주목해야 할 키워드 종합순위 1위는 '#손바닥'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경선 5차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긴 모습이 포착됐다. 손바닥에 새겨진 왕 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게 누리꾼들의 지적이다. 앞서 3, 4차 TV토론회에도 '왕'자가 적힌 윤 전 총장의 손바닥 사진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지지자들이 응원의 표시로 새겨 준 것이다. 잘 안 지워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부적처럼 주술적 의미라는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스피치로그의 키워드 지수는 지정된 기간동안 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키워드를 종합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한 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