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이 시대의 여러 신진 작가들의 열정과 패기 넘치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내외방송에서 8일 다녀왔다.
전시회 이름은 'SEEA2021'로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에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열리고 있는 신진 작가 특별 기획 전시다.
끝없이 펼쳐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면서 마치 한명 한명의 작가와 만나는 듯 했다. 어찌 이리 하나하나 제 각기 다른 아이디어로 만들어냈는지 작가의 마음을 담은 전시품들을 보며 톡톡 튀는 신인들의 젊음과 반짝이는 꿈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에스티아킴 작가의 물이 실재하는 듯한 작품부터 눈길을 끌었다. 실제 물방울처럼 나타낸 작품에서는 빗방울이 흘러내리는 듯한 현장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별 3개가 하늘에서 시냇가로 불시착해 아름다운 그림을 연출하는 듯한 작품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승희 작가의 작품이었다. 한 작가의 작품 중 또 하나는 마치 분홍색 문을 열면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을 줬다.
홍지은 작가의 반투명한 재질의 천을 그린 그림은 바람에 날리는 커튼을 표현한 듯 했다. 반투명한 재질을 어떻게 이렇게 표현했을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온 작가의 작품은 마치 하트를 표현한 것 같았다. 천을 자르고 부착해 정적인 선의 움직임을 더해 그만의 과감한 작품 표현을 했다. 겹겹이 쌓여있는 천들은 콜라주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캔버스라는 2차원 적인 공간을 3차원의 공간으로 만든 이인혜 작가의 작품은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시각적인 즐거움을 줬다.
물에 비친 사슴의 그림자를 너무 잘 표현해 감탄이 절로 나왔던 김규비 작가의 작품도 기억에 남는다. 마치 사진을 보는 듯 했다.
안소현 작가의 작품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다. 사진처럼 표현한듯 안한듯 명쾌하고 선명한 이미지들이었다. 모든 게 정지돼 있는 한가로운 풍요로운 사진의 한 장면 같았다.
레아 정 작가는 대나무를 표현했다. 대나무를 이용한 영원성을 캔버스에 담아낸 듯 했다.
사진 같은 작품은 여기 또 있었다. 다화를 그린 김수미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는 도심에 즐비하는 카페에서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고 있지만 또한 차와 마주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했다. 대화에 앞선 한 잔의 차는 따스한 온기로 감정을 추스르게 하고 많은 고민과 생각, 그 마음이 이내 찻잔에 스며들게 된다.
분홍색의 색감이 너무 예쁘고 파스텔톤의 색감이 인상적이었던 이한주 작가의 작품, 자연을 나타냈으며 멀리서 보면 마치 밀리터리 룩을 보는 것 같았던 구건형 작가의 특별한 작품, 마치 실제 물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김도영 작가의 작품 등 앞으로 우리나라, 세계 무대를 향해 뻗어나갈 신진 작가들의 수많은 작품을 감상하며 출품한 작가들과의 조용한 대화와 교감을 시도해봤다.
전시회는 이제 막바지에 도달했다. 이 전시회는 2018년부터 시작된 아트 행사로 매년 예술가와 관객을 잇는 특별한 아트 전시회다. 내년에는 또 어떤 작품들로 관객에게 다가설지 벌써부터 또 다른 작품들에 대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