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
우리 국민의 IAEA 진출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라파엘 그로씨(Rafael Mariano Grossi)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한 이란핵협상 진전 동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 한국의 IAEA 이사회 의장직 수임, 우리 국민의 IAEA 진출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함 조정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IAEA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그로씨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며 IAEA도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함 조정관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추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동 사안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IAEA의 건설적인 역할도 요청했다.
그로씨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IAEA 소속 전문가들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검증단을 운영하는 등 IAEA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유관국들과의 긴밀한 소통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함 조정관은 우리나라의 IAEA 이사회 의장직 수임과정에서 IAEA 사무국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임을 설명하고 앞으로 더 많은 우수한 우리 국민들이 IAEA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로씨 사무총장은 한국의 IAEA 이사회 의장직 수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하고 IAEA에 전문성을 갖춘 한국인들, 특히 여성 인력의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편 함 조정관은 지난 8월 새로 취임한 로버트 플로이드(Robert Floyd)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도 면담하고 북핵문제를 비롯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발효 문제, 한-CTBTO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함 조정관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CTBTO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 데 대해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하며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CTBTO의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
양측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조속한 발효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고 청년세대의 핵비확산 분야 관여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