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치매 치료 해결방안의 핵심인 뇌 기증희망자 및 뇌 기증자 증가세가 코로나19로 인해 꺾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치매뇌은행을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뇌 기증희망자 및 뇌 기증자가 매년 증가했다.
뇌 기증희망자는 2016년 23명에서 2017년 92명, 2018년 340명, 2019년 341명까지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210명 그리고 2021년 8월 현재 135명으로 줄었다.
실제 뇌 기증자수도 2016년 4명에서 2017년 16명, 2018년 35명, 2019년 37명까지 증가한 후 2020년 24명, 2021년8월 기준 20명으로 감소했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뇌 기증자 수가 영국 1만 4808명, 미국 1만 4159명, 일본 3400명 등과 비교할 때,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질병관리청은 2016년부터 치매뇌은행(4개 병원·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명지병원)을 운영하면서 뇌 기증희망자와 뇌 기증자를 모집해 생전 인체 자원, 뇌 영상, 임상 정보(인지기능검사, 과거 질병력, 혈액분석정보) 및 사후 뇌 조직 등을 연계, 통합된 연구자원을 확보해 치매 연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줄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의 한계로 인해 뇌 기증희망자와 뇌 기증자의 증가세가 꺾였다"며 "뇌 기증 활성화를 위해 현재 4개에 불과한 치매뇌은행을 확대하고, 홍보의 다각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