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관심분야 분석해 개선사항 제안 예정
(내외방송=전기복 기자) 북한 출신 청소년과 대학생이 함께 팀을 이뤄 한국 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을 제안하는 스피크(스스로 피고 크다) 프로젝트2가 19일 시작됐다.
지난 16일 서대문역 위드스페이스에서 탈북청소년 및 대학생 16명과 기록을 담당하는 남한대학생 3명이 오전 10시부터 발대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고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재)통일과 나눔의 지원으로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4명의 탈북 대학생과 12명의 탈북 청소년이 참여해 총 4개의 팀을 구성한 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관심 분야를 선정하고 한국 사회 문제를 탐색해 개선 방안을 실행하는 프로젝트다.
북한출신 청소년들이 한국사회 문제점을 들여다 보는 최초의 시도이다.
(사)북한인권시민연합 교육훈련팀은 이번 프로젝트는 탈북청소년들의 사회참여를 통한 민주시민의식 향상, 대한민국 사회 이해 증진, 탈북청소년 및 탈북 대학생 간의 네트워킹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스피크(Speak)는 '말하다, 목소리를 내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단어인 동시에 '스스로 피고 크다'의 약자로 탈북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목소리를 내며 스스로 성장하길 바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는 지난해에 탈북청소년들이 교육현장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분석하고 정책제안을 하는 스피크 프로젝트1을 진행하고 연구보고서를 낸 바 있다.
(사)북한인권시민연합의 김석우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북한출신 청소년과 대학생이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 훌륭히 성장해 가는 기반이 돼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교육훈련팀 김주희 간사는 "올해 스피크 프로젝트는 4명씩 팀을 이뤄 팀별로 진행되는 만큼 구성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것이다"며 "각 팀들이 도출해낼 사회 문제 개선 아이디어들이 기대된고 참여 학생들이 스피크 연구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대한민국 사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