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유림프절 방사선치료, 유방암 생존율 높일 수 있다?
내유림프절 방사선치료, 유방암 생존율 높일 수 있다?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11.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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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장기 추적 비교분석해 본 결과
▲ 내유림프절 위치 이미지.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 내유림프절 위치 이미지.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내외방송=김지수 기자) 최근 내유림프절 방사선치료로 유방암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1일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암 정복추진기획단과 국립암센터 기관고유 연구 사업이 지원하고 대한방사선종양학임상연구회(Korean Radiation Oncology Group)가 주축이 돼 진행됐다. 

이날 대한방사선종양학임상연구회(이하 연구회)에 따르면 암은 유방 안쪽이나 중앙에 위치하는 유방암에서 림프절 전이가 발생한다. 

이후 수술을 진행하고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때 흉골 안쪽의 내유림프절을 포함해 방사선치료를 진행할 시 7년 무병 생존율은 높이고 7년 사망률은 유의미하게 낮춘다고 연구회는 설명했다. 

그동안 흉골 안쪽에 위치하는 내유림프절(Internal mammary nodes, 內乳)은 유방암 전이가 발생해도 접근적 어려움 때문에 수술로 제거가 불가능하고 방사선치료로 제거해왔다. 그러나 방사선치료의 부작용 우려에 치료 포함 여부는 줄곧 논란이 돼왔다. 

이에 연구팀은 림프절 전이가 있는 유방암 환자에서 내유림프절 방사선조사가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국 13개 병원의 림프절 전이가 확인된 유방암 환자 747명을 등록해 7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유방 안쪽이나 중앙에 있는 유방암의 경우 내유림프절 방사선치료가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군은 비 치료군에 비해 7년 무병생존율이 10% 이상 개선됐고, 7년 사망률은 5%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번 연구의 총괄 책임자인 서창옥 차의과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확실한 임상적 근거가 없는 유방암의 방사선치료법에 대해 전향적 무작위 배정 후 10년 이상 장기 추적하여 임상에 바로 적용 가능한 근거를 창출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용 암정복추진기획단장 또한 "향후 유방암 환자의 국제 진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중요한 임상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암 정복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의 국가 암 관리 및 진료역량을 확보하는 데 지속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개최한 미국방사선종양학회(ASR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2천여 편의 논문 중 가장 중요한 본회의 구연발표 네 편 중 하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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