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는 대선 후보 다자 구도에서 38.3%의 지지율을 얻어32.7%의 지지율을 얻은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3.1%p) 내인 5.6%p를 기록한 것으로 9일 발표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각각 3.6%와 3.5%를 기록했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자는 55.1%인 반면, ‘정권 재창출’을 선택한 응답자는 37.8%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59.0%가, 여성의 51.2%가 각각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유일하게 40대에서 ‘정권 재창출’(50.5%) 여론이 ‘정권 교체’(42.6%)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69.0%로 가장 높았다. 충청 지역은 56.0%로 평균을 약간 넘겼다. 정권 재창출 목소리는 호남(66.0%)에서 가장 컸다.
응답자의 30.2%는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을 선택했다. ‘부동산 문제 해결 및 주거 안정’은 24.1%, ‘정치개혁과 부정비리 척결’은 19.2%를 기록했고, ‘양극화 해소와 빈부격차 완화’(13.1%) ‘국민 통합’(7.1%) ‘한반도 평화’(3.6%) 순이었다.
특히 일자리·부동산·빈부격차 완화 등 경제 관련 문제를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고 꼽은 응답자를 모두 합하면 67.4%에 달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부상한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에서 윤 후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가장 잘 이끌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9.3%는 이 후보를, 30.1%는 윤 후보를 적임자로 꼽았다. 두 후보의 격차는 9.2%p였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항목에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를 앞지른 것이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6.8%, 4.2%를 각각 기록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2.0%였다.
‘부동산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2.5%는 이 후보를, 30.2%는 윤 후보를 선택했다. 다만 두 후보간 격차는 2.3%p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서울 거주자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을 경우 윤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0.3%로, 이 후보를 지지한 비율 26.4%보다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