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가?"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향해 "정리된 생각과 진지한 토론 없이 셀카 찍기에 응한다고 '소통 정치'가 시작되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대선 후보라면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내놓고 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이날 정기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국민은 직접 소통할 줄 아는 대선후보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윤 후보는 청년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이준석 대표와 동행하고 있다.
정 대변인은 "나란히 빨간 후드티를 입고 대학로에서 달고나 뽑기를 하는 등 윤 후보의 변신은 놀랍다"면서도 하지만 청년과의 직접 소통에는 좀처럼 나서지 않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윤 후보가 청년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히려 이준석 대표 뒤로 꽁꽁 숨어 버린다"고 비판했다.
지난 8일 청년 문화예술인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문화예술계 쪽에 어떤 어려움이 있고, 해결해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있는지" 또 "인문대보다 예술대가 등록금이 100만원 정도 더 비싼데, 지금도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의견은 어떤지?" 등 윤 후보의 생각을 묻는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정 대변인은 "하지만 윤 후보의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며 "이날 윤 후보는 연이어 이준석 대표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모습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가?"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마이크를 넘기고 뒤로 물러선 윤 후보를 두고 실시간 댓글에서는 '마이크 전달 알바'라는 야유가 나왔다고 한다"며 "아무리 30대 당 대표가 2030 청년과의 소통맨으로 자처한다 해도 대선 후보 역할마저 대신할 순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년들이 간담회에 응한 이유는 대통령 후보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일 것"이라며 "당당하게 이재명 후보와의 공개토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