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 노조 파업 11일차...입원 중 환자 줄줄이 퇴원, 진료차질 현실화
군산의료원 노조 파업 11일차...입원 중 환자 줄줄이 퇴원, 진료차질 현실화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2.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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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28일 상경, 정부종합청사서 투쟁 집회...청와대까지 행진
군산의료원 전경.(사진=군산의료원)
군산의료원 전경.(사진=군산의료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군산의료원지부(이하 보건의료노조)가 파업 11일차를 맞고 있다. 

밀려드는 코로나19 환자들로 일선 병원들에서는 '병상부족'과 의료진들의 스트레스로 인해 아우성인 마당에 전북지역 코로나 방역에 한축을 맡고 있는 군산의료원에서는 외래 신규접수가 이뤄지지 않거나 중환자실 환자도 거의 퇴원조치, 198개 병상에 파업 당시 180명이 입원 중이된 환자가 현재는 80명으로 줄어드는 등 '진료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27낸 보도자료에서 군산의료원의 상황을 알렸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군산의료원지부 파업 11일차를 맞고 있으나 병원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을 준비하기 보다는 코로나 병동 축소 등 장기화의 수순을 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23일 병원 측은 공문을 통해 28일 오수 2시 실무교섭을 하자고 했으나 코로나병동 인력의 피로 누적 등 진료차질이 지속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늦은 날짜임을 지적하고 하루라도 빨리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교섭일을 당기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25일 오후 2시, 26일 오후 2시에 노사간 교섭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노동조합은 '지방의료원 체계로 임금 및 직제 전환'과 관련해 단계적 적용 등 양보안을 제시하고, '공무직의 처우개선과 차별 해소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조건을 제시했다.

병원은 3차 조정회의(16일)에서 주장한 '전환 관련 논의 연장'에서 한발로 물러나지 않고 버팀에 따라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마무리 됐다고 보건의료노조 측은 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군산의료원은 병원이 주장하는 대로 '코로나 치료와 진료에 차질이 없는' 상태가 아니며, 외래 신규접수는 이뤄지지 않고, 중환자실 환자도 거의 퇴원 또는 전원시켰다. 

특히, 코로나 병동은 198개 병상에 파업 시작 당시 180여명 입원해 있던 환자가 현재는 80여명으로 줄었고, 오는 29일께는 현재의 2개층의 병동을 1개층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는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코로나병동의 간호인력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또한 코로나 병동에 투입된 비조합원 간호사중 조합에 가입해 파업에 동참하는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임시방편식의 대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더욱이 코로나 전담병원의 기능, 응급의료기관의 기능을 포기하는 듯한 대응까지 보여지고 있어서 이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파악 등 취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취소를 신청했다가 중수본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고, '응급실 중환자실 폐쇄를 하려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등의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군산의료원지부 파업을 지부현안투쟁이 아닌 공공의료 시스템 확립 차원의 투쟁으로 규정하고, 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집회(집회인원 130여명)를 열고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투쟁을 예정하고 있다.

또 국무총리와 청와대에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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