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집안싸움 '점입가경'...민주 "目不忍見"
국민의힘 집안싸움 '점입가경'...민주 "目不忍見"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2.28 14: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대표 선대위 뛰쳐나왔는데도 사안 엄중함 깨닫기는커녕 또다시 당 대표 몰아내기에 돌입한 형국"
이준석 대표 이르면 29일 초선의원들과 만남, 갈등 해소 모색할 듯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사진=내외방송DB)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 측과 이준석 당 대표 간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는 28일 국민의힘 내부 사정에 대해 "'후보에게만 충성한다'는 발언으로 당 대표가 선대위를 뛰쳐나왔는데도 사안의 엄중함을 깨닫기는커녕 또다시 당 대표 몰아내기에 돌입한 형국"이라고 바라봤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준석 죽이기 대(對) 윤핵관(윤 후보의 핵심 관계자) 죽이기, 국민은 그만 보고 싶은 막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평론가 같은 발언을 자제하라'는 윤 후보의 공격 명령이 있기 무섭게 모두가 행동대장이 됐다"며 "국민의힘 전체가 후보에게만 충성하는 조직답다"고 비틀었다. 

신 대변인은 "당원과 국민의 지지로 선출된 당 대표의 권위 따위는 간단히 무시한다. 오히려 '벼락출세, '철딱서니'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도 당 윤리위를 열어 조수진, 김용남 의원 등을 징계하겠다고 맞서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신 대변인은 "다시 시작된 거리두기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이제 생계마저 위기에 처했다. 힘들고 지친 국민의 삶 앞에서 국민의힘은 희망은커녕 절망만 부추기고 있다"며 "이 대표를 철없는 아이 취급하는 윤핵관에게 이 대표 측근은 '틀딱꼰대'라는 자해성 막말로 반격했다. 국민의힘 집안싸움이 새해를 준비하는 사회 분위기를 망치지나 않을지 걱정스러울 지경"이라고 혀를 찼다. 

'목불인견(目不忍見)'이란 사자성어로 "눈뜨고 못볼지경"이라며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대선을 위해 치열한 정책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윤 후보는 네거티브에 올인하고, 윤핵관을 비롯한 의원들은 당 대표 죽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오죽하면 윤 후보가 발표한 주식 공약 발표에 대해 아무도 관심이 없다. 청년 당 대표를 그야말로 '쓰고 버릴' 작정이 아니라면 국민 앞에 공당으로서, 제1야당으로서 본연의 자세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막장쇼를 끝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석열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를 겨냥한 듯, "선거가 얼마남지 않아서 비상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다.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한마디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거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분들이 많다. 그것이 과연 선거에 도움되는지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발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르면 오는 29일 당 초선의원들을 만난다.

이 대표와 초선의원들과의 만남은 27일 초선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를 겨냥한 '당 대표 사퇴'까지 거론된 상황에서 양측이 고조된 당내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