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반려동물산업
급성장하는 반려동물산업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1.12.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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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낳고 지갑으로 길렀다

(내외방송=김준호 기자)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국민 소득 수준의 향상과 저출산 기조 확대, 1인 가구 및 고령화, 반려동물 긍정적 인식 확대로 2014년 이후 매년 8%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다양한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반려동물산업(펫코노미(Petconomy)이 연간 6조원대 규모로 성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코로나19 이후 국내 펫코노미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펫팸족이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3조 4천억원 규모였고, 오는 2027년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6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반려동물 수요와 연관산업의 빠른 성장에도 관련산업의 높은 수입의존도, 높은 진료비 부담 및 미흡한 보험체계와 반려동물 관련제도 등은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을 위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퓨리케어 360o 공기청정기 펫
퓨리케어 360o 공기청정기 펫

반려동물 양육가구 4명 중 1명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2021년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20년 말 기준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하고,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체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인 327만 가구(54.1%)가 서울과 수도권에 분포하고 있고, 반려인 역시 전체의 55.4%가 서울과 수도권에 분포하고 있다. 반려견가구가 80.7%로 가장 많고, 반려묘가구가 25.7%로 뒤를 이었다. 한국 반려견 수는 586만 마리, 반려묘 수는 211만 마리로 추정된다.

현재 가장 선호하는 견종은 몰티즈(23.7%), 푸들(19.0%), 포메라니안(11.0%)의 순이었고, 가장 선호하는 묘종은 코리안숏헤어(45.2%), 러시안블루(19.0%), 페르시안(18.7%)의 순이었다. 반려가구의 절반 이상이 동물 학대, 유기 금지와 관련된 법과 제도를 숙지하고 있었다. 동물 학대 관련 반려가구의 법령 인지율은 ‘내용을 알고 있다’ 69.2%(2018년 대비 9.9%p 상승), ‘잘 모르지만 들어봤다’ 22.6%, ‘전혀 모른다’ 8.2% 순이었다.

스타필드 고양에 오픈한 신일의 펫 가전 브랜드 퍼비 팝업스토어
스타필드 고양에 오픈한 신일의 펫 가전 브랜드 퍼비 팝업스토어

반려가구 증가로 펫팸족 소비 증가 이어져

실제 사펫푸드부터 시작해 반려동물 전용 가전제품, 돌봄 서비스, 장례 서비스, 펫테크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전용 상품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빅인사이트의 ‘이커머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반려동물 용품분야의 구매전환율(3.21%)은 전체 산업군 중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구매 금액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 2021년 반려동물 가구의 월 고정 양육비가 2018년 대비 약 2만원 증가한 평균 14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려가구의 매달 고정 지출비용은 반려견만 기르는 가구는 월평균 13만원, 반려묘만 기르는 가구는 10만원, 반려견과 반려묘 둘 다 기르는 가구는 25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1마리당 비용으로 추산하면 반려견은 월평균 11만원, 반려묘는 7만원인 셈이다. 입양비용은 1마리 기준 평균 반려견 23만 4천원, 반려묘 20만 3천원, 1회 평균 치료비는 반려견 6만 7천원, 반려묘 8만 7천원이었고, 양육비 비중은 사료비(33.4%)와 간식비(17.8%)가 식비 관련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월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대구펫쇼'에서 한 업체가 반려동물을 위한 사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6월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대구펫쇼'에서 한 업체가 반려동물을 위한 사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수요 폭증 이어지며 매출 증가 및 AI 마케팅 주목

펫 푸드 시장에서는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관련시장의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이에 관련업체들은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이색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체 시장에서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47.5%, 2018년 50.4%, 2019년 53.5%, 2020년 58.7%에 이어 지난해 60.6%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온라인 매출액은 16.1% 상승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상반기 46.3%에서 48%로 확대됐다.

SSG닷컴은 지난해 1~10월 반려동물 용품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0% 늘었고, G마켓도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했다. 하지만 해외 브랜드 선호경향이 강한 팻 푸드 시장만 놓고 봤을 때는 사정이 달라진다. 동원F&B의 매출 규모는 2020년 기준 3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했으나 당초 목표치인 1000억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고, 하림도 적자를 기록 중이며, CJ제일제당과 빙그레는 정리수순을 밟은 바 있다.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장애요인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반려동물용품 커머스 기업들의 딥러닝 기반의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이 눈에 띈다. 바잇미는 고객에게 맞는 제품 추천 및 쿠폰 제공, 정교한 타겟팅을 통한 자동 SMS 마케팅 등을 전개해 매출 증대와 1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까지 이끌어냈다. 아르르는 공격적인 이커머스 마케팅 전략과 함께 소셜프루프 추천 팝업 캠페인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쉬즈곤은 각 고객의 행동 패턴에 따른 캠페인 집행을 자동화함에 따라 유입 고객의 구매를 보다 원활하게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최적화된 펫케어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최적화된 펫케어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제품 및 서비스 출시 이어져

신세계그룹 SSG닷컴은 사료, 간식, 패드 등 반려동물 필수품부터 프리미엄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전문관 ‘몰리스 SSG’를 선보였다. 옥션은 반려동물 전문관 ‘펫플러스’를 강화해 월별 회원 전용 쿠폰에 더해 반려동물 기념일 쿠폰을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은 반려동물 산책용품 기획전을 통해 반려동물 문제행동시 대처법, 입마개 훈련법, 산책시 주의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안내하고 있다.

NS홈쇼핑은 NS몰의 반려동물 상품 카테고리를 개편하면서 반려동물 전담 MD를 보강하고, 기존 반려동물 상품 카테고리를 펫용품과 펫푸드로 분리하는 카테고리 리뉴얼을 진행했다. 동원F&B는 2020년 5월 펫 전문 온라인몰 ‘츄츄닷컴’을 오픈해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사료와 간식부터 장난감, 이·미용품 등 다양한 펫 관련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도 열기는 뜨겁다. 신세계는 2020년 온라인 채널 확장에 이어 지난해 ‘몰리스 SSG’를 론칭해 라이브커머스 쓱라이브(SSG.LIVE)를 진행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반려동물 병원, 미용실, 보험, 장례 등 기본적인 서비스부터 이색 서비스도 제공하는 ‘콜리올리’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라인 ‘시리우스 펫퓸’을 출시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1월 ‘푸푸몬스터’를 론칭한 후 비건 펫 샴푸 2종을 시작으로 향후 위생, 세정 용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가전업체·이동통신사도 펫테크 관련제품 쏟아져

반려가구 중 64.1%가 펫테크 기기를 이용하고 이유는 ‘외출 시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펫테크 기기는 자동 급식기와 자동 급수기(39.4%), 홈 CCTV와 카메라(30.3%), 반려동물 전용 자동 장난감(26.1%) 순이었다. 양육가구의 75.3%는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남겨두는 경우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비울 때는 ‘TV나 조명을 켜놓고 외출하기’, ‘자동 급식기나 급수기 설치하기’가 각각 35.9%, 34.1%로 가장 많았다.

이에 국내 가전업체들은 청소기, 공기청정기, 세탁기 등에 펫 전용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려동물 위치관리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캐그’를 출시하는 한편, 반려동물의 털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극세 필터와 대소변 냄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탈취 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펫케어’ 모델도 출시했다. 삼성 직화오븐에 ‘펫 간식 모드’를 추가해 버튼 하나로 손쉽게 건조 간식, 찐 간식, 베이킹 간식, 발효 간식 등 16가지 간식을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세탁·건조기에 펫 케어 기능을 적용했는데, 옷에 묻은 생활얼룩을 제거하며 반려동물 체취와 배변 냄새를 탁월하게 제거한다. 2020년 팔린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중 4대 중 1대는 펫 케어 제품이었다. 일렉트로룩스가 출시한 ‘Well Q7 펫’은 반려동물 털 전용 청소기로, 초미세먼지까지 날림 없이 99.99% 걸러준다.

국내 이동통신사 역시 펫테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펫 플러스’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외부에서도 반려동물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CCTV 맘카, 반려동물의 운동을 도와주는 펫 피트니스, 수면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KT는 반려동물과 반려동물 보호자가 함께 이용 가능한 펫 맞춤형 TV서비스 ‘왈하우스’를 서비스 중이며, SK텔레콤은 반려동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AI기반의 수의용 영상진단 보조솔루션 개발을 위해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엘라 HD 카메라 자동급식기 PF02
오엘라 HD 카메라 자동급식기 PF02

꼭 필요한 펫테크 기술 이용하는 반려가구도 급증

소형가전업체들은 펫테크를 접목한 펫전용 급수기, 진공사료통, 물병 등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되고 있다. 쿠쿠전자는 ‘넬로’ 런칭 후 ‘에어샤워&드라이룸’과 펫 전용 급수기를 출시하면서 지난해 10월 넬로 브랜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152% 증가했다. 신일전자는 ‘퍼비’를 론칭하고, 공기를 분사해 만들어 낸 공기방울을 이용해 털 깊숙한 곳에 위치한 오물을 제거하는 펫 가전 ‘스파&드라이’를 판매하고 있다. 락앤락은 사료통 내부를 진공상태로 유지하고 공기유입을 차단해 포장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진공사료통’을 출시했다.

너울정보는 반려견의 음성을 분석해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감정 상태를 알려주는 목걸이 형태의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인‘펫펄스’를 개발해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했다. 강아지 코에 있는 주름(비문)을 인식해 개체를 식별하는 앱을 개발한 펫나우는 올해 CES 2022 최고혁신상을 일찌감치 예약해뒀다. 골골송작곡가의 ‘라비봇2’는 고양이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측정·분석해 반려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배설물을 자동으로 청소하고 모래 자동 보충기능도 탑재돼 있다.

오엘라의 ‘HD 카메라 자동급식기’는 내장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반려동물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고, 급식시간 및 식사량 조절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라이노박스의 ‘샐러드 펫’은 적절한 식사 제공과 건강 유지 등 영양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디디케이스의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페보핏’은 반려동물의 각종 정보나 이상징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펫페오톡은 반려견이 어떤 상황에서 짖었는지 움직임을 인식하고 추적하는 기술을 적용한 CCTV인 ‘도기보기’를 내놨다.

장안대학교 바이오동물보호과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으로 선정됐다.
장안대학교 바이오동물보호과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으로 선정됐다.

반려견도 고령화 추세에 팻케어 시장도 빠르게 성장

반려동물도 고령화 사회의 진행은 피할 수 없다. 현재 노령견 양육가구 비중은 19.0%로, 노령견 연령은 10세를 가장 많이 꼽았다. 노령견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는 ‘활동량 감소’로 노령견 양육가구의 51.1%가 이를 꼽았다. 노령견 양육시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반려동물 전문 장례’(51.9%), ‘노령견 전문 상담과 정보’(48.1%), ‘반려동물 사후 우울감 극복 프로그램’(32.1%), ‘반려동물 보험’(29.0%), ‘방문 간병’(22.9%), ‘사회적 지지를 위한 커뮤니티’(18.3%), ‘전문 요양 시설’(16.0%)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 증가하면서 펫케어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펫프렌즈는 반려인이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데이터를 등록하면 연령별로 필요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램시스템은 반려동물의 활동량을 높여주면서 정해진 시간에 간식을 제공하는 케어로봇 ‘바램 펫 피트니스’를 출시했다. 방문 펫시터를 제공하는 펫시터 예약서비스인 ‘도그메이트’는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서비스를 확장했고, 알파도의 ‘알파도벳 플러스 플랫폼’은 A로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을 도와주는 맞춤형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21그램이 지난 6월 서울 도심 한 가운데에서 직접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도맡아 관리해주는 ‘21그램 헬프센터 청담점’을 오픈했다. 사진은 헬프센터 스토어상품진열대
21그램이 지난 6월 서울 도심 한 가운데에서 직접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도맡아 관리해주는 ‘21그램 헬프센터 청담점’을 오픈했다. 사진은 헬프센터 스토어상품진열대

GS리테일은 지난해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 펫프렌즈를 인수한 뒤 반려동물용품 2시간 내 배송서비스, 수의사와 전문가가 상담하는 고객센터, 반려동물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펫닥은 2016년 수의사가 반려동물 관련 실시간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시작해 입양과 용품, 장례 등 반려동물 관련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1그램은 차별화된 반려동물 장례공간과 장례지도사의 전문성, 기업 철학으로 기초수습키트 판매와 헬프센터에서의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반려동물 장례산업의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핏펫은 병원에 가지 않고도 반려동물의 질병을 체크할 수 있는 소변검사키트 ‘어헤드’를 출시했고 피펫몰을 비롯해 피펫 모바일 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리벳코리아는 15가지 내과질환 위험을 검진할 수 있는 반려동물용 AI 소변진단키트 ‘유리벳10’을 개발했다. 파이리코가 출시한 어플리케이션 ‘피터펫 Health’는 입양이나 분양하는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여부와 수의사의 건강검진 여부를 알려준다. 반달컴퍼니의 반디피트는 반려동물 생체정보 측정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반려동물의 활동량과 심박 수, 체온을 측정해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반려동물 산책이나 목욕 후 사용하기에 적합한 LED를 활용한 펫드라이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노령묘를 위한 네슬레 퓨리나의 신제품, 퓨리나 원 캣 ‘7세 이상 노령묘’
노령묘를 위한 네슬레 퓨리나의 신제품, 퓨리나 원 캣 ‘7세 이상 노령묘’

반려동물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는 제약사

제약사에서도 동물의약품 출시로 대응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지난해 반려동물 전문기업 ‘그린벳’을 설립하고 반려동물 전용 신규 검사를 지속 도입할 계획이다. 대웅제약도 반려동물 의약품과 의료서비스에 진출하기 위해 반려동물 플랫폼을 개발하는 ‘대웅펫’의 지분을 인수했다. 유한양행은 반려동물 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하고 반려동물 의약품과 사료, 진단검사 서비스, 진단시약 및 진단키트 개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치아지지조직질환과 치은염에 효능·효과가 있는 반려견 치료제 ‘캐니돌 정’을 출시했다.

마크로젠은 반려동물 유전자분석 서비스 ‘마이펫진’을 출시하고, 반려견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구축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장내 면역력 향상·환경 개선을 통해 반려동물의 구강, 피부, 관절 건강관리를 돕는 ‘라비벳’을 출시했다. 경보제약은 ‘르뽀떼’를 통해 반려동물의 입 냄새 제거, 치석 억제, 구강 내 염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이바네착’을 선보였다. 라파스도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라파스는 반려동물 전문기업 ‘포스트바이오’의 지분 인수를 통해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에 진출했다.

럭셔리한 펫 명품 및 서비스 제품도 속속 등장

이러한 추세에 맞춰 반려동물산업 상품군도 가구·인테리어부터 전용택시, 명품시장, 여행상품, 금융·보험상품 등까지 확장되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일룸은 ‘캐스터네츠’를 론칭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가구와 인테리어를 선보였는데, 코로나19 이후 2020년 3월부터 3개월간의 매출이 2019년 12월부터 3개월간의 매출보다 2배 정도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국내 1위 반려동물 택시 브랜드인 펫미업을 하고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T에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에 펫택시를 추가했다.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프리미엄 펫 컬렉션을 수입 및 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20년 1~8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다. 이 상품들은 고가임에도 매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루이비통, 프라다, 에르메스, 몽클레르 역시 30~300만원대의 다양한 명품 펫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브랜드와 객실 여행상품을 출시하며 반려견 모시기에 앞장서고 있다.

금융사들도 반려동물의 고령화에 따라 질변 발생빈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펫 보험, 펫 신탁, 펫 카드 등 다양한 금융·보험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치료비와 배상 책임을 보장하는 팻 보험 상품도 출시돼 있고, 펫핀스처럼 펫 보험 가입과 보험료 청구 서비스를 펫 금융 스타트업도 생겨나고 있다. 이외에 아직은 가입률이 저조한 편이지만 반려동물 앞으로 재산을 남기는 펫 신탁까지 등장했다.

KB금융은 적금과 카드, 신탁 등을 결합한의 KB펫코노미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동물병원이나 장례 업체 등 이용시 펫코노미 카드를 사용하면 30% 청구 할인해 준다. 하나은행은 월 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기본금리 연 1.0%에 펫사랑 서약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0.5%까지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펫사랑 적금과 반려동물 치료비 목적인 경우 중도 해지해도 기본 금리를 제공하는 ‘위드펫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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