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상현 기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8일 "국민의 고통과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인식에 큰 실망"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안 후보가 코로나19 상황을 두고 "전 국민이 재난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신 대변인은 "지난 2년 동안 우리 국민이 겪어온 고통과 어려움을 한 마디로 외면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우리 국민이 겪은 고통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며 "확진자와 그 가족은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이 방역에 협조하기 위해 수차례 코로나 검사를 받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중고 학생들, 입시를 치러야 하는 많은 수험생들은 학습권 침해와 불편 속에 매일매일 불안과 고통을 겪고 있다. 요양시설에 계신 연로한 부모님을 마음대로 뵙지도 못하고 다수의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임산부 등 가족들은 정신적 불안과 압박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또한 "방역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에게 작금의 상황은 말 그대로 재난이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생계를 위협받으며 벼랑 끝에 내몰렸고, 국민은 그동안 누려온 평범한 일상을 포기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 국민은 공동체를 위해 그 많은 고통을 분담하고, 함께 이 재난을 극복하고 있다"며 "안 후보 눈에는 보이지 않는지 모르지만 '全 국민'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이에 대한 이해가 없이 '월급 받는 국민은 괜찮다'는 식의 인식과 발언은 이 모든 노력과 희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며 "국민의 소리부터 제대로 듣지 못하는 정치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