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점·검버섯 등 육안으로 감별하기 어려운 피부암 주의해야"
건강상식..."점·검버섯 등 육안으로 감별하기 어려운 피부암 주의해야"
  • 권희진 기자
  • 승인 2022.02.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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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피부암 환자 수, 최근 5년간 증가세
피부암진단, 조직검사 필수·레이저로 제거 가능
사진=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사진=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외방송=권희진 기자)캠핑과 등산, 여행 등 야외 레저활동 인구가 늘면서 자외선 노출 증가, 피부 자극으로 인한 염증 요인이 많아지고, 평균수명도 늘어나 피부암 환자도 이전보다 많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피부암에 대한 인식은 아주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피부암 환자 수도 최근 5년 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내외방송'은 15일 피부암이 발병하는 이유, 초기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에게 자문을 구해봤다. 

▲육안으로 감별하기 어려운 편평세포암, 흑색종, 기저세포암의 증상과 특징

피부암은 대부분 편평세포암, 흑색종, 기저세포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먼저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 점차 피부 밑으로 파고드는 편평세포암은 자외선 노출을 지속적으로 많이 받은 사람의 안면에 잘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알려줬다. 

박 교수는 특히 "흑색종은 악성도가 높은 피부암으로, 검은 색소가 점차 짙어지면서 커지고 다른 부위까지 전이돼 조기에 치료를 못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각심을 줬다. 

흑색종은 백인에게 훨씬 많으며 이러한 까닭에 백인의 경우 검은 반점만 있어도 놀라서 병원에 내원하기도 한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또한 흑색종은 검은 반점이 점차 짙어지고 커지며 경계가 불분명하고, 색상이 일정하지 않고 짙은 색과 옅은 색이 섞여 있으면 의심해야 한다. 

이런 검은 반점의 크기가 연필 지우개 크기인 6mm 이상 될 때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의학 교과서에는 기술돼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와 같은 증상이나 크기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흑색종이 종종 발견되기도 하므로 작은 반점이라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경우 특히 점 중에서도 안 보이는 곳인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 점이 있으면 복점이라고 생각하고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손바닥, 발바닥, 손톱 밑에는 원래 멜라닌 색소가 없어 이런 곳이 검게 보인다면 흑색종을 의심하고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암 중에 비교적 얌전하고 늦게 자라는 암이지만, 이것도 몇 년 이상 오래된다면 몸 속 깊숙이 퍼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초기에 발견되면 레이저로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점이 갈수록 커지거나, 딱지가 앉아 낫지 않는다면 일단 조직검사부터 해야

나이가 들어 피부가 검게 변하면 대부분 검버섯이라 생각하는데, 전문의가 봐도 검버섯과 피부암은 육안으로 구분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반점이 점점 커지는 경우, 그리고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아 낫지 않는 경우에는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피부암이 의심되면 일단 조직검사를 하게 되는데, 조직검사는 큰 수술이 아니며 좁쌀정도 크기의 2mm만 떼어 보아도 확실히 결과를 알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최근 점, 검버섯, 부스럼인지 알고 있다가 피부암으로 낭패를 보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나이 들어서 생기는 검버섯도 헐고 진물이 나고 가려우며 주변으로 번지는 양상이 있으면 피부암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노화로 인해 생기는 부스럼·검버섯은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못할뿐더러 피부암 발생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레이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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