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5일 글로벌 ETF(Exchange Traded Fund) 시장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지난 주(2월 4일~11일) 글로벌 ETF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및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ETF는 말 그대로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 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품으로 인덱스펀드와 주식을 합쳐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 ETF 시장에서는 S& P500을 추종하는 대형주 ETF에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나스닥을 추종하는 ETF(QQQ)에서는 빠졌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 기준금리 50bp 인상 전망 등에 금융시장 내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지금은 변동성이 낮은 배당이나 가치주 ETF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춰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미국 상장 ETF 중 국내 주식이 포함된 종목은 328개다. 지난주 미국 상장 ETF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약 5766억원이 유입됐다고 추정한다. MSCI Korea 지수를 추종하는 EWY를 통해 4946억원이 유입됐고 신흥국과 선진국 ETF를 통해서도 자금이 유입됐다.
영국 ETF 시장에서는 미국 주식과 가치주 ETF에 자금 유입이 컸고 일본 주식 ETF에서 자금이 빠졌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국이 다른 선진국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영국 상장 ETF 중 국내 주식이 포함된 104개다. 지난주 영국 상장 ETF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약 263억원이 유입됐다고 추정한다. 신흥국 ETF와 가상화폐(BCHN) ETF를 통해 각각 192억원, 44억원이 유입됐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대형주 ETF에서 자금이 빠졌다. 다만 2차 전지, 메타버스, 여행레저 등 테마형 ETF의 수익률이 부진했음에도 자금이 유입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