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장진숙 기자)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기생충', '미나리'까지 지난 몇년 사이 한류붐은 전세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 한류팬은 1억 6000만명에 육박하게 됐다.
3일 한국국제교류재단이(Korea Foundation) 152개 재외공간과 협력해 발간한 '2021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 한류 팬 수는 1억 5660만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지구촌 한류현황' 책자가 발간됐었다. 당시 한류 팬 수는 926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10년 사이 17배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며 사상 최초 1억명을 돌파했던 지난해보다도 29% 증가했다.
2021년 전 세계 한류 현황 조사 국가 수는 총 116개국으로 2012년 총 85개국에 대비 31개국 증가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대양주, 미주, 유럽,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각각 6개국, 1개국, 7개국 및 17개국이 새롭게 유입됐다.
KF는 "한류가 지리적으로도 끊임없이 외연 확대를 하고 있다"면서 "외연적으로 확대된 한류 팬 층의 두께 역시 두꺼워지고 탄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1 지구촌 한류현황'은 "한류는 글로벌 문화 현상의 한 흐름이 됐다"면서 "특히 한류 팬덤은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강력한 결집력과 상호 연대라는 특징을 가지는 만큼 향후 한류 패덤의 주력이 될 Z세대 특성에 대한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F는 "디지털 시대에 온·오프라인 상에서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한류현상을 와해할 수 있는 요소인 사회, 문화, 역사, 정치, 외교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한류 현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나오고 있는 만큼 지나친 상업성이나 문화제국주의 같은 비호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요인을 해결할 만한 대안 역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류가 성장할수록 겸손과 공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