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세 거스르는 중기부'…우크라이나 손절·러시아 몰아주기?
'국제정세 거스르는 중기부'…우크라이나 손절·러시아 몰아주기?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3.04 12: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원천기술 상용화기술개발사업' 우크라와는 협력 연기, 러시아는 지속
한무경 "정부 주도 정책사업 일 수록 국제정세 고려해 신중한 판단해야"
(사진=한무경 의원 페이스북)
(사진=한무경 의원 페이스북)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러시아‘보이콧’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기술협력사업인 '해외원천기술 상용화기술개발사업' 가운데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은 잠정 연기하고 러시아와는 지속하기로 수정하면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사회 여론에 반해 러시아에 우호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지난 2020년도부터 해외 기술협력국의 원천·혁신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후속 상용화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원천기술 상용화기술개발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러시아를 주요 대상국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원천기술력을 갖고 있는 국가로 사업을 다변화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국회의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는 러시아 외에 우크라이나를 대상국으로 추가했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중기부는 지난달 28일까지였던 사업 공고 기한을 오는 11일로 연장함과 동시에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10개 협력과제 중 8개는 러시아, 2개는 우크라이나와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태로 인해 제외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해외원천기술을 도입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업 취지는 충분히 동의하나 세계의 모든 분야에서 '러시아 보이콧'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부가 굳이 우크라이나를 '손절'하고, 러시아에 '몰아주기'하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러시아 제재 늑장 대응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주도의 정책사업에서부터 러시아의 편에 서는 듯한 모습은 국제사회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행동"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정부는 국제 사회의 조류를 읽어내는 노련한 판단을 해야하며, 국익과 외교를 고려한 세심한 정책적 스텝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