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JPY), 계속 안전자산일까?
엔화(JPY), 계속 안전자산일까?
  • 권혜영 기자
  • 승인 2022.03.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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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이후 최저치 기록한 엔화
6년 이후 최저치 기록한 엔화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엔화 가치는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와 높은 에너지 의존도 때문이다. 그래서 엔화가 가진 안전자산 위상은 약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23일 보고서에서 엔화 가치의 약세는 통화정책 차이(금리 차)와 높은 에너지 의존도가 배경이라고 전했다. 지난 22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장중 120엔선을 돌파하며 201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 가지 배경이 있다.

첫째,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다. 일본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9%를 기록해 미국과 대조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시작된 상황에서 물가 전망 차이는 곧 통화정책 디커플링을 의미한다. 현재 엔화 가치는 미국과의 10년 금리, 2년 금리 스프레드와 0.97, 0.92에 달하는 높은 상관계수를 보인다.

둘째, 높은 에너지 의존도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최근 한 달간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강세를 보인 국가는 브라질, 호주 및 뉴질랜드로 모두 상품 수출국이다. 일본은 주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100%에 달하는 에너지 수입 대국이다. 유가 급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우려된다.

NH투자증권 권아민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단기 반등은 가능, 장기적으로 안전자산 위상은 약화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단기적으로 최근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과 엔화 가치의 디커플링을 고려하면 일부 레벨 되돌림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일본 국채 내 외국인 보유 비중이 단기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로도 엔화와 VIX(변동성 지수) 간 상관계수는 꾸준히 낮아진 모습이다. 장기적으로는 엔화의 안전자산 위상이 약화될 것이라 판단하며, 엔화의 약세 방향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VIX지수는 미국주식시장에서 '공포감'을 대변하는 지수가 VIX 지수다. VIX는 'Volatility Index'의 줄임말로 시카고옵션거래소 상장 S&P 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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