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김치'라 부르지 못한다?... 서경덕 교수에 중국 또 문제 제기
'김치'를 '김치'라 부르지 못한다?... 서경덕 교수에 중국 또 문제 제기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2.03.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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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자현, 자신의 SNS에 '파오차이'라 표기한 것을 서 교수가 지적하자 중국 떼로 몰려들어
중국 매체 "김치는 한낱 반찬에 불과...서 교수 "왜 한낱에 불과한 그런 것을 빼앗으려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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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자현의 '파오차이' 발언에 일침을 가한 서경덕 교수에게 중국 매체가 달려들어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중국이 또 다시 한국의 '김치'를 '파오차이'(泡菜·중국 절임 채소)라는 주장을 펼치며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를 공격했다. 

배우 추자현이 중국판 소셜미디어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을 서경덕 교수가 문제 삼자 중국 매체가 한국을 비하하는 인터뷰까지 실으며 서 교수를 맹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서 교수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이틀간 중국 누리꾼들에게서 무시무시한 공격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늘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더 심했다. 특히 관영 매체 환구시보 등은 기사로 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지난 21일 '중국 내 한국 연예인이 '파오차이'를 '파오차이'라고 하자 한국 교수가 또 다시 불만스러워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배우 추자현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서 교수가 "대외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국가적 기본 정서는 헤아릴 줄 알아야 하고 더 이상 실수는 말았으면 한다"고 전했던 사건을 비판했다. 

또 "서 교수가 중국의 김치 표기에 문제를 제기한 건 처음이 아니다"며 "2020년 12월에는 '김치의 기원은 중국'이라고 적은 중국 포털 바이두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힐난했다. 

환구시보는 이 사건을 다루면서 한국을 비난하는 인터뷰를 내보낸 게 또 한 번의 화근이 되고 있다. 

바이두 사건 당시 랴오닝 사회과학원 북한한국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중국인 눈에는 김치가 한낱 반찬인데 한국인 눈에는 세계의 중요한 발명품이다" 등의 한국에 대한 조롱섞인 비난과 조롱을 감추지 못했다. 

또 "한국은 민족 전통과 풍습을 중시하는데, 이러한 민족 자존심이 특수한 민족심리로 승화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인터뷰를 재차 내보낸 환구시보에 서 교수는 매섭게 질타했다. 

서 교수는 "그런데 왜 한낱 김치에 불과한 것을 중국은 빼앗으려 할까요"라며 "한국은 최소 다른 나라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을 탐하지 않는다. 이 점이 바로 한국과 중국의 가장 큰 차이"라고 되찔렀다. 

그러면서 "중국 매체가 정확한 역사, 문화적 팩트를 조사하지 않고 감정적 기사를 쓰고 있다"며 "기사화를 통해 중국 누리꾼들에게 반한감정을 불러일으켜 온라인상에서 공격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중국인과 결혼한 배우 추자현의 입장에서는 중국 소셜미디어로도 안부를 전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놓여있다. 또 그곳에서 '김치'라고 적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을 것이다. '김치'를 '김치'라 부르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을 건데, 서로 예민한 부분이 있을 때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남의 나라 것을 말도 안되는 변명을 섞으며 은근슬쩍 하나 둘씩 가져가려 하는 중국의 만행에 대응하는 서경덕 교수의 행보는 매우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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