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지누스 경영권 인수한 이유는?
현대백화점, 지누스 경영권 인수한 이유는?
  • 권혜영 기자
  • 승인 2022.03.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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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지누스 지분 35.8% 취득 공시
지누스 경영권 인수한 현대백화점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누스(013890.KS) 지분 35.8%를 총 8969억원에 취득했다. 계약은 구주 인수(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 보유지분, 7747억원) 및 3자 배정 유상증자(1200억원)를 통한 신주 취득의 형태로 이뤄졌다.

23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인수 기업가치는 100% 지분가치 기준 2조 4979억원으로 계약 체결 전일 지누스 시가총액(1조 2767억원)을 고려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은 95.7%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거래 종결일은 2022년 5월 31일인 점을 고려할 때 3분기부터 지누스 실적이 현대백화점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누스의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 1238억원, 743억원, 516억원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비전 2030을 통해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 백화점 온라인 전문몰 전략 등을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위한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누스는 매트리스 등 침실 가구 분야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국내 매출 비중이 낮기 때문에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이상 백화점 출점을 통한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점 또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국내 주요 상권에는 백화점이 자리 잡고 있으며, 온라인으로의 소비트랜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했을 것이다. 판교점 CAPEX가 8000억 원 규모로 이번 인수 비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참조할 만 하다.

CAPEX는 Capital Expenditures 의 약자로 미래의 이익을 만들어 내기 위해 지출하는 자본적 비용을 의미한다. 따라서 CAPEX는 회사의 지속적인 투자여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애널리스트는 "다만, 인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6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종합적으로 이번 지누스 인수로 인한 현대백화점 영향도는 중립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추후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 사업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인수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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