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재첩·체류형 관광지·힐링 슬로라이프 등 ‘느림의 미학’ 하동 슬로시티
녹차·재첩·체류형 관광지·힐링 슬로라이프 등 ‘느림의 미학’ 하동 슬로시티
  • 허명구 기자
  • 승인 2022.04.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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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아침풍경
금오산 아침풍경

(내외방송=경북 허명구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객들이 붐비지 않고 발길이 잘 닿지 않던 국내 중소 도시가 대안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동군 악양면은 2009년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세계에선 111번째, 차 재배지로는 세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2019년에는 악양면으로 한정됐던 국제슬로시티가 군 전역으로 확대 인증됐다. 군 전역이 국제슬로시티로 인증된 것은 전남 담양군에 이어 국내 2번째다. 

9경 화개동천 야생차밭
9경 화개동천 야생차밭
7경 지리산 불일폭포
7경 지리산 불일폭포

하동 슬로시티는 녹차·재첩·체류형 관광지·힐링 슬로라이프 등 슬로시티가 지향하는 3대 운동(슬로라이프·슬로시티 푸드·슬로 투어리즘)이 지역 문화와 관광에 풍부하게 녹아 있다. 악양면은 달팽이학교, 방문자센터, 돌담길 복원, 무인자전거, 전통간장마을 조성, 전통공예장, 골목길 갤러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의 가치를 가진 하동은 차의 시배지로써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차의 고장으로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17년에는 세계중요 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1경 화개장터 십리벚꽃
1경 화개장터 십리벚꽃
5경 형제봉 철쭉
5경 형제봉 철쭉

슬로시티 지정 이후 청학동 삼성궁이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가 선정한 ‘경남 안심나들이 10선’에 선정됐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SNS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여행자들의 치유 공간으로 유명해지면서 전 세대가 찾는 언택트 여행지로 부각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하동 10경은 화개장터 십리벚꽃, 금오산 일출과 다도해, 쌍계사의 가을, 평사리 최참판댁, 형제봉 철쭉, 청학동 삼성궁, 지리산 불일폭포, 하동포구 백사청송 등 기존 8경에 제9경 화개동천 야생차밭, 제10경 섬호정에서 바라본 섬진강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2021 비대면 안심관광지 봄시즌에는 ‘야생 차 나무가 반기는 싱그러운 초록의 길, 하동 천년차밭길이, 여름시즌에는 편백숲 길을 따라 피톤치드 삼림욕을 할 수 있으며 몸과 마음을 쉬고 치유할 수 있는 힐링명소인 하동편백자연휴양림이, 가을시즌에는 오랜 세월 강물이 드나들며 만들어진 자연 습지로 1km 남짓의 산책로가 있는 동정호와 평사리의 너른 들판과 섬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형제봉이 선정됐다.

10경 섬호정에서 바라본 섬진강
10경 섬호정에서 바라본 섬진강

연간 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아시아 최장’ 짚와이어와 빅스윙, 퀵점프, VR관 등이 조성돼 있는 금오산 어드벤처레포츠단지 조성사업과 박경리의 소설 ‘토지’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가상 공간을 현실화해 전통한옥체험을 통해 선조들의 생활상을 체득할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형 최참판댁 조성사업은 전국의 지역관광개발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2경 금오산 일출과 다도해
2경 금오산 일출과 다도해
짚와이어
짚와이어

사회적기업 하동주민공정여행사 놀루와가 운영하는 야간투어 프로그램 ‘섬진강 평사리 달마중’이 국내 야간관광 100선에 올랐다. ‘섬진강 평사리 달마중’은 달빛산책, 다함께 손잡고 강강술래, 소원 배 띄우기, 시낭송, 작은 콘서트,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감상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슬로시티 하동의 인기 야간투어 프로그램으로, 놀루와가 지난 2018년 11월부터 혹한기를 제외한 매월 보름날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섬진강 백사장 일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달마중
달마중

하동군은 더욱 더 지속가능한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최참판댁 리뉴얼 사업, 야간경관조명 조성 등 매력적인 관광콘텐츠 개발을 통해 자연 속에서 안온함을 얻는 힐링과 치유의 공간조성으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또한, 칠불사 아자방 체험관, 정기룡장군 역사인물 재조명, 고운 최치원 유적 체계적 관리와 보존 등 자원발굴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국제슬로시티 인증도시 하동의 브랜드를 행복관광 이념으로 확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고부가가치를 접목할 계획이다.

앞으로 하동 슬로시티는 한달살이 등 방문객이 장기간 체류하면서 현지인의 일상생활을 체험하는 관광상품 지속 추진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자연과 환경, 생활이 어우러진 슬로를 테마로 하는 여행코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생활관광활성화 현지나들이형 사업 살아보기형 사업으로 확대 추진하고, 지역자원 활용, 지역주민 참여를 통해 사람이 돌아오고 안정적 수입이 바탕이 되는 지속가능한 행복하동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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