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 곳곳에 발암 물질 득실"…시민 개방 강행하는 尹 정부
"용산미군기지 곳곳에 발암 물질 득실"…시민 개방 강행하는 尹 정부
  • 권희진 기자
  • 승인 2022.05.18 11: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성물질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덮어버리면 끝?"
"체류 시간 제한 조치…결국 독성 물질 있다는 것 인정한 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은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과거 미군기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상한다고 밝혔으나, 이곳에서 다량의 독성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국민의힘)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용산 미군기지 부지 곳곳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되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공원 개방을 강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가 공공의 안전에 대한 책임의식이 방기했다고 지적이 나온다.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오염 물질에 대한 우려가 내부적으로 있었다"며 "지난 2020년 반환된 캠프킴에서 환경조사를 한 결과,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당시 다이옥신은 40피코그램 정도 검출됐다. 

다이옥신은 베트남 전쟁당시 월남군의 게릴라 전술을 말살시키기 위해 숲을 없애는 용도로 살포된 독약이다.

이로인해 베트남전에 참여했던 고엽제 후유증 환자, 그리고 그 2세대 까지 원인 모를 피부병, 말초신경염 등 각종 원인 모를 병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보훈병원에만 가봐도 고통받는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볼 수있다. 

정 사무총장은 "피코그램이 한 1g을 놓고 봤을 때 1조분의 1 정도 되는 아주 소량"이라며 "그것만 해도 내분비 기관을 교란시키고 장기를 손상시키는 아주 특급 발암물질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부평에 위치한 캠프마켓에서 다이옥신이 발견될 당시, 정부에선 약 10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2년 정도의 정화 기간 가졌다. 

문제는 다이옥신만 검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 사무처장은 "최근 석유계총탄화수소, 벤젠, 납, 니켈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발견이 됐다"며 "니켈 같은 경우 호흡기로 들어오면 폐에 이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공원에 들어가서 호흡기로 니켈을 들이마셨다면 당장은 이상이 없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벤젠 같은 경우에도 휘발성이 굉장히 강해 신체 안에 들어오면 치명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건강을 위협하는 독성 물질이 발견된 상황에서 정부가 무리하게 공원을 개방하는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 사무처장은 "만약 사유재산이라도 행정에서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행정명령을 통해 막아야 할텐데, 대통령이 나서서 이런 것들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용산미군기지 개방을 위해 피복과 치류 시간 제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는 제대로 된 대책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피복이란 아스팔트와 잔디, 혹은 시멘트 등으로 오염물질을 덮는 방안이다.

오염 물질이 땅 밑에 이는 것이 뻔하지만,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것.  

정 사무처장은 "만약 일반 기업체가 이런 행태를 벌이면 사회적 지탄을 받거나, 사법 처리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지적이 터져 나오자, 정부는 시민들의 체류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무청장은 "만약 공원이 안전하다면 왜 체류 시간을 제한하냐"며 "만약 공원이 안전하다면 솔직히 어느 정도 안전한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시 개방이라 하더라도 거기 모래밭 깔고 아이들 놀 수 있게 할텐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어린이들에게 질병 유발 확률이 기준치 165배까지 치솟는 오염물질들이 상존하고 있다"며 "거기에 어떻게 시민들을 들여보낼 수 있습느냐"고 반문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