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식 교수, "확진자 28만명 보다 더 나올 수 있다"
엄중식 교수, "확진자 28만명 보다 더 나올 수 있다"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07.20 10: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제 확진자는 지금도 10만명 이상으로 예상"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7만명을 돌파하고 연이은 더블링 현상에 코로나는 확산세에 들어서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8월 말 정점을 찍고 하루 확진자 수가 28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 "확진자 속도가 왜 이렇게 빨라지냐 하는데, 새로운 변이인 BA.5가 전체 분리된 바이스의 50% 넘었으며 우세종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엄 교수는 "BA.5의 경우에는 기존의 오미크론에 비해서 전파력이 35% 더 높다"며 "면역 회피 능력, 즉 감염됐던 사람들이 재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강력한 바이러스가 다시 생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재감염에 대해 엄 교수는 "외국의 연구결과를 보면 BA.1, 2에 감염된 사람들이 몸에 만들어진 항체가 BA.5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힘, 결합 능력이 35% 떨어진다고 나온다. 이는 적어도 3분의 1 정도는 재감염이 가능하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외국의 경우 고위험군의 사망률은 적어도 이전에 재감염이 되기 전 감염과 동일한 수준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위험군 내에서는 재감염 시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위 '깜감이 확진자'에 대해 엄 교수는 "확진 검사 체계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분들이 상당수가 존재를 하는데 학계에서는 보통 이럴 때 실제 감염자는 2배 정도이며 매일 10만 명이상된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8월 말쯤 확진자가 하루 28만명 나올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엄 교수는 "유행의 속도가 커질수록 정점은 높아지고 전체적인 유행 기간은 짧아지는 경향을 갖게 된다"며 "정점은 지금 정부 예상보다도 높아질 수 있고 또 얼마나 검사를 제대로 받느냐에 따라 더 많은 확진자가 확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켄타우로스(BA.2.75.) 변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 퍼졌다고 예상 한다. 첫 번째 감염 확인된 분이 해외여행 이력이 없기 때문이다"며 "만약 켄타우로스가 유행하면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발표한 대책에 대해 엄 교수는 "지금 당장 정부의 대책들을 보면 유행의 규모를 줄이기 위한 전략은 없다"며 "이대로라면 지금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이동량이나 접촉 양의 증가, 백신 접종률 그리고 변이의 전파력에 그냥 맡겨진 대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정부의 시급한 과제로 "지금 4차 접종률이 8.4% 정도 되고 고위험군에서의 접종률도 33%를 채 못 채운 상태이나 오미크론보다 유행의 규모는 작아도 실제로는 사망자가 더 나오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되면 중환자 병상이 분명히 부족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로 행정명령을 시행하는 등 빠른 결정이 필요 상황이다"고 말했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