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폭발' 직전...공권력 진입시 '제2 용산참사' 발생 할까 우려
대우조선해양 '폭발' 직전...공권력 진입시 '제2 용산참사' 발생 할까 우려
  • 이소영,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07.20 18: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외방송,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현장취재
​파업 집회 현장.(사진=이소영 박세정 기자)​
​파업 집회 현장.(사진=이소영, 박세정 기자)​

 

(내외방송=이소영, 박세정 기자)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이 20일 서울 도심 속에서 '노동중심의 산업전환'이라는 구호 아래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오후 2시 30분 서울역 앞에서 집결한 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으로 행진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중구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친 후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까지 행진했다. 한편 거제에서는 오후 2시께 대우조선해양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으로 총파업 결의대회 집회는 서울 5000명, 거제에서 7000명 규모로 열렸다.

이번 결의대회는 정부가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공권력 투입 시사를 한 것과 지난 5년간 삭감된 임금의 원상 회복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일어났다.

​파업 집회 현장.(사진=이소영 박세정 기자)​
​파업 집회 현장.(사진=이소영, 박세정 기자)​

'내외방송'은 직접 현장에 나가 금속노조원과 노조원들의 말을 들어봤다. 

'19일 윤 대통령이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며 파업에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으니, "파업이 50일 정도 됐고 이번 달 16일부터 4자 교섭이 들어갔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기다릴만큼 기다렸다고 하면 결국은 사측한테 암묵적 메시지인 '협상하지 말라. 난 못한다' 이런 메시지 준게 아닌가. 사측과 함께 해결하려는데 찬물을 끼얹는 발언 같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또한 '공권력 개입시 총파업 돌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일부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금속노조 관계자는 "조합 규모가 크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조합을 지킬려면 함께 참여해야 한다. 그게 연대 정신이고 필승정신이다"고 말했다.

'대규모 투쟁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오는 11월 12일 총궐기와 관련 역대 최대 규모 투쟁이 일어날 것이라 했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라는 '내외방송'의 질문에 금속노조 관계자는 "지금 정권교체 후 나오는 말이 대부분 노동 계약쪽으로 나온다. 물가는 상승하는데 최저시급은 5%밖에 안 올라가고 주 90시간 일할 수 있다고 하는데 노동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알아서 목소리를 내는 것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 당연히 집회를 하며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으며 그래야 알아주기 때문이다. 그래야 권력자들이 쳐다볼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집회 참여에 대한 기분을 묻자 "안타까운 기분이다. 50일 파업 중에 이제 겨우 4일 4자교섭을 하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고 강제 진압을 하겠다고 하면 지금 상황은 지지율 떨어지니 노동자를 희생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한탄했다. 

파업 집회 현장.(사진=이소영 박세정 기자)
파업 집회 현장.(사진=이소영 박세정 기자)

 

이들의 요구는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이 요구는 '30% 삭감임금 인상과 노동조합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지난 2016년 조선업 침체로 조선하청노동자 7만 6000명은 해고됐고 조선업 불황을 이유로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은 30% 가까이 삭감됐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적어진 인력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조선업이 호항기를 맞이할 수 있었는데도 삭감된 상여금과 임금은 인상되지 않았다.

안산에서 온 복씨는 이번 파업을 시작으로 산업계의 연쇄파업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연쇄파업으로 이어질 지라도 노동자가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마땅한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5년전 내린 30%의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이다. 올린 임금에서 더 올려달라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불합리하다는 우리들의 의견과 단합이 위법이라며 강경한 대응을 하겠다는 윤 정부의 발언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복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청주에서 온 김씨는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바뀐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가 점점 확산되는 이 상황 속에서도 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악조건 속에서도 집회를 강행할 수 밖에 없었떤 우리들의 심정도 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업 집회 현장.(사진=이소영 박세정 기자)​
​파업 집회 현장.(사진=이소영, 박세정 기자)​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시너를 끌어 안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직원들에 대한 공권력이 행사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자는 투다. 곧 제2의 용산참사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시한폭탄'의 단계에 이르렀으며, 민주노총은 여기에 기름을 부어 오는 27일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소영, 박세정 기자
이소영, 박세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