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출신 국민의힘 의원들 경찰 지휘부 행동 '부적절' 비판
경찰출신 국민의힘 의원들 경찰 지휘부 행동 '부적절' 비판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7.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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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총경급 경찰관(경찰서장)들의 집단 행동에 '12·12 쿠테타' 비유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인근에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근조 화환이 세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인근에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근조 화환이 세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총경급 경찰관(경찰서장)들이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반발하며 회의를 갖는 등 집단행동에 나선 것에 대해 경찰 출신인 21대 국민의힘 의원들은 25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회의에 참석한 경찰 간부들에 대해 "참으로 우려되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경찰 출신인 윤재옥, 김석기, 이철규, 이만희, 김용판, 서범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임을 종료하고 즉시 해산하라는 경찰 지휘부의 지시를 어겨가며, 회의를 계속하고 경찰국 설치 관련 입장까지 발표한 것은 복무규정을 위반한 도를 넘은 행위"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냥 정쟁화에 골몰하면서 갈등을 부추기고 현 정부의 발목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저들은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에 반대하는 검사들의 모임을 '삼권분립과 민주 헌정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검사들의 불법적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고 상기시켰다.

의원들은 "지휘부의 지시를 어긴 경찰관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조직구성원으로서 경찰국 신설에 찬반 의견을 논의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럽다. 경찰과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과연, 내로남불 민주당, 낯 두꺼운 후안무치 민주당"이라고 힐난했다.

의원들은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이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경찰간부들)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의 수족이나 다름없는 청와대 비서실의 통제나 지휘를 받으면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것이고, 행안부 장관의 통제나 지휘를 받으면 침해된다는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의원들은 "신설되는 경찰국은 경찰의 지휘나 통제를 위한 조직이 아니다"며 "장관의 인사제청권 등 법상 규정된 권한의 행사를 보좌하기 위한 대부분 경찰관으로 구성되는 16명의 규모의 소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가 비공식적으로 직접 경찰을 지휘 통제하고 음습한 밀실에서 총경급 이상 인사를 행해왔던 비정상적인 지휘체계를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과 언론 그리고 국회가 감시할 수 있는 투명한 행정으로 정상화하자는 것"이라며 "경찰은 국가 공권력의 상징이며 법과 질서를 지키는 임무가 부여된 기관으로 상명하복의 지휘체계를 생명으로 하는 제복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을 향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연의 업무수행에 노력해 달라"며 "국민의힘 경찰 출신 의원들은 어려운 여건하에서 국민의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들이 제대로 존중받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제도와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행안부 장관.(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경찰국 추진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두고 (전두환 정권 시절)'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사적 채용과 인사 참사, 신북풍 몰이, 검찰공화국과 경찰 장악 시도, 장시간 노동시간 제도화, 코로나19 재유행 무대책 등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무능에 맞서 국회는 역할을 다 해야한다"며 "국민의힘이 지켜야 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위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상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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