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관절 간격 3mm 이하로 좁아지기 전에 반월연골판 이식술 시행해야"
건국대병원, "관절 간격 3mm 이하로 좁아지기 전에 반월연골판 이식술 시행해야"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9.09 08: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식술 시행 전 관절 간격 3mm 이상 유지되었던 환자군이 연골 손상 낮고, 활동지수 높아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사진=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사진=건국대병원)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건국대병원 반월연골이식 연구팀(정형외과 이동원 교수, 이동륜 전공의)은 반월연골판이식술 5년 후 평가(중기 결과)에서 반월연골판이식술 시행 전 관절의 간격이 연골의 활동성과 손상 정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최근 밝혔다. 

9일 연구팀에 따르면 외측 반월연골판이식술을 시행 받은지 4~6년 된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연골판의 탈출 및 관절 연골 손상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이식술 시행 전 외측 관절 간격이 3mm 미만이었던 환자군(30명)이 관절 간격이 3mm 이상 유지됐었던 환자군(31명)보다 이식한 연골판의 탈출 및 관절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식한 연골판의 재파열도 이식술 시행 전 외측 관절 간격이 3mm 미만이었던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6배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후 통증, 무릎의 기능, 스포츠 활동 등을 평가하는 국제 슬관절 문서화 위원회의 평가지수(International Knee Documentation Committee)도 더 낮았다.

연구팀의 이동원 교수는 "본 연구는 외측반월연골판 이식술 시행 전, 관절 간격을 최대한으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근거"라며 “이식술 후 연골판 탈출 및 관절염이 진행되지 않도록 이식술 시행 전 좁아진 관절 간격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스포츠의학정형학회의 SCI(E)급 저널인 OJSM(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될 예정이다.

'Effect of Preoperative Joint Space Width on Lateral Meniscal Allograft Transplantation: Outcomes at Midterm Follow-up'. 교신저자: 한양대 명지병원 김진구 교수.

이 교수는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을 개설했다. 이 교수는 "많은 분들이 반원연골판 이식이 인공관절처럼 기계적 수명이 있다고 많이 오해하신다”며 "인공관절처럼 일정 수명이 예상되는 금속 부품으로 대체시키는 것이 아니고, 생체 조직을 이식해 이식한 조직이 주어진 무릎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 만큼 연골판 조직의 적응 여부가 생존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반월연골판 이식술은 연골 상태나 관절 간격 등 개개인마다 다른 무릎 환경에서 새로운 조직을 이식하는 수술로, 관절 간격이 좁고, 연골의 마모 정도가 심할수록 실패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연구는 적절한 치료 시점이라는 면에서 연골 및 관절 간격이 비교적 잘 유지되는 상태에서 반월연골판이식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