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위해 고성능·고용량 SSD 필요
(내외방송=정지원 과학전문 기자) 앞으로 네트워킹 기술을 접목한 SSD(반도체 저장장치) 시스템 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AIST는 28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김동준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패킷 기반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 SSD 시스템 개발을 통해 차세대 SSD의 읽기·쓰기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패킷은 다양한 크기의 데이터를 일정한 크기로 나눈 후, 제어 정보를 추가한 데이터 전송의 기본 단위다.
이는 효율적이면서도 신뢰도가 높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주로 컴퓨터 네크워크를 기반한 정보기술에 사용되고 있다.
SSD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빠르고, 발열과 소음이 적어 최근 주요 저장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수십억명의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게는 용량이 크고 성능이 좋은 SSD 제품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CPU(정보를 처리하는 장치) 같은 비메모리(정보 처리 목적으로 사용되는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사용되는 네트워크 기술을 SSD에 적용해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네크워크 기술이 적용된 SSD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 SSD 시스템보다 2배 많은 양의 처리를 할 수 있으며 응답시간도 10배 가까이 줄였다.
김 교수는 "이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던 네트워크 패킷이 적용된 SSD 시스템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연구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알고리즘 성능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호, 강석원 박사과정과 박영준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컴퓨터 구조분야 최우수 국제 학술대회인 '55th IEEE/ACM International Symposium on Microarchitecture(MICRO 2022)'에서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다(논문명: Networked SSD: Flasch Memory Interconnection Network for High-Bandwidth S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