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국내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이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 기준 가운데 적어도 하나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 가운데 가장 많이 지닌 것은 고혈압이었다.
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인화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4365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특성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한 교수팀은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 기준인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낮은 HDL-콜레스테롤 ▲고중성지방 수치를 조사해 모두 정상이면 '정상 그룹', 1~2개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 주의 그룹' ▲3개 이상이면 '대사증후군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전체 연구 대상자의 ▲27%(1177명)가 '정상' ▲38%(1671명)가 '대사증후군 주의' ▲35%(1,517명)가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됐다.
한편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을 1가지 이상 가진 사람의 비율은 전체 대상자의 73%에 달했다. 또한 대사증후군 주의 그룹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증상은 고혈압이었다. 특히 고혈압과 고혈당을 함께 가진 사람이 많았다.
이 밖에도 과체중과 비만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였다. 과체중 남성은 정상 체중 남성보다 대사증후군의 비율이 4배 높았다.
아침 식사를 하는 횟수가 주 4회 이하이면 대사증후군 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흡연과 음주도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높아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하는 사람과 월 5회 이상 음주하는 사람의 대사증후군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 교수는 "대사증후군의 발생은 인슐린 저항성과 비만, 운동·흡연·음주 등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며 "대사증후군은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