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생활 끝,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입국...국민의힘, 이재명 대표 겨냥 총공세
도피생활 끝,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입국...국민의힘, 이재명 대표 겨냥 총공세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3.01.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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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된 이재명 대표의 불법 리스크,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개월의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 국민의힘은 "이제 시작된 이재명 대표의 불법 리스크,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며 총공세를 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오늘 아침 태국에서 송환됐다"며 "그는 입국장에서 검찰에서 잘 소명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고 전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김 전 회장은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각종 범죄행위를 통해 자신의 부를 축적했다"며 "유흥업, 사채 등의 사업을 통해 종잣돈을 마련한 그는 2010년 쌍방울을 인수했고 이후 주가조작, 전환사채 발행, 무자본 인수합병 등 불법과 편법을 오가며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김 전 회장의 혐의는 쌍방울 그룹 배임과 횡령, 전환사채 관련 허위 공시, 주가조작 등 주로 개인 비리와 금융 시장 교란에 관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며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정치·법조계에 검은 커넥션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터져 나왔고 이후 드러난 것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변호사비 대납 사건과 불법대북송금 사건이다"고 상기시켰다.

양 수석대변인은 "김 전 회장은 범죄 혐의자다. 검찰은 오랜 기간 수사를 해왔고 지난 2022년 6월, 조사를 받던 중 갑작스레 해외로 도피해버린 김 전 회장을 잡기 위해 범죄인 인도 협약을 맺고 있는 태국 경찰과 공조해 이번 송환 작전을 실시했다"면서 "검찰은 제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민주당은 말이 많다. 검찰이 이재명 대표 검찰 소환에 맞춰 체포했다는 둥, 김 전 회장의 신병을 미리 확보해놓고 때를 기다렸다 발표했다 느니, 온갖 음모론을 들이민다"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범죄 의혹이 워낙 많다 보니 '검찰'이나 '수사'와 같은 단어만 보이면 깜짝 놀라 과민 반응을 하는 것인가"라며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여러 군데가 비어있다.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재판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가 쌍방울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에 재직했던 적이 있다는 점, 이재명 대표의 주변 인물 중 다수가 쌍방울 그룹과 금전적 관련성이 있었다는 점,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역시 쌍방울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 등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일일이 열거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 그룹과 관련된 의혹에도 성실히 수사에 임해야 한다"면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하지 않았나.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인해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갑자기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은 거대한 진실 앞에서 자신의 거짓말이 얼마나 초라한지, 그 무력감을 처절하게 체감했기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불법 리스크는 이제 시작 단계다. 방탄막을 겹겹이 둘러쳐도 범죄 행위를 은폐할 수 없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준엄한 법과 정의는 토착세력과 조폭들을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주변인물들을 보면 여당 대권후보였으며 현재 제1야당 대표가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토착세력과 조폭이 결탁해 국가를 허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 대법원에서 뒤집어지고 변호사비 대납, 북한과 커넥션 등 정상적 국가시스템에선 일어날 수 없는 사건들이 이재명 대표 주변에선 떳떳하게 이뤄졌다"며 "아무 죄가 없다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왜 해외로 도피를 했습니까? 이재명 대표 주변사람들이 왜 세상을 떳습니까? 왜 그들을 모른다고 양심을 속이십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성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의 준엄한 법과 정의는 결코 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돈 1원, 먼지 한톨 받았으면 모든 공직을 내려놓겠다고 얘기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떳떳하다고 늘 강변했던 사람이 누구입니까?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자고 주장한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이제 조폭출신 김성태 전 회장이 귀국하니 쉴드를 치고 있다. 당당하다면 들어갔던 문으로 다시 걸어나오시라"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비리를 덮기 위해 정치탄압, 정치검찰이라고 비난하지만 조폭과 손을 잡고 토착세력과 검은 거래를 했던 부정비리 의혹은 덮을 수가 없다"며 "떳떳하다면 진실의 문 앞에 당당히 서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와 도피 이후 행적 등을 추궁한 뒤, 이르면 18일 늦은 오후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과 '대북 송금'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의 실소유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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