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술ㆍ담배를 즐기면 짠맛을 선호해 결국 나트륨 섭취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 매일 흡연하는 사람이 매우 짜게 먹을 가능성은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3.9배 높았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김연경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질병관리청의 2010~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68만 1,820명을 대상으로 음주ㆍ흡연이 짠맛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흡연자가 식탁에서 소금이나 간장을 '항상'ㆍ'자주' 섭취할 가능성은 '전혀 첨가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각각 2.1배, 1.5배 높게 조사됐다. 매일 흡연하는 사람이 '매우 짜게' 또는 '짜게' 먹을 가능성도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3.9배, 2.3배였다.
음주자가 '매우 짜게', '짜게' 먹을 가능성도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2.9배, 2.5배 높았다. 음주자가 '항상', '자주' 음식에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할 가능성도 추가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각각 1.3배, 1.1배였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흡연과 음주는 짠 음식 선호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흡연자와 음주자는 비흡연자ㆍ 비음주자보다 식탁에서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하거나 튀김 음식을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을 선호했다"고 언급했다.
짠맛 선호는 나트륨 섭취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ㆍ뇌졸중ㆍ심혈관 질환ㆍ위암ㆍ신장 질환ㆍ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 술, 담배를 많이 하면 더 많은 소금을 섭취하기 쉬운 만큼, 식단 관리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