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한경미, 수원시립미술관에 사진 4점 기증
(서울=내외방송) 20세기 최초의 여성화가이자 작가인 나혜석의 프랑스 체류 시기 사진이 최근 공개됐다.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은 지난 1일 영화감독 한경미로부터 1928년 나혜석이 프랑스에 체류했던 당시에 찍은 사진 4점을 기증받았다.
사진들은 나혜석이 프랑스 파리 근교인 르 베지네에 있는 펠리시앙 샬레(1875~1967)의 집에서 3개월간 머무르던 당시에 찍은 것이다.
샬레는 프랑스 한국친우회를 통해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한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나혜석은 샬레의 집에 머물면서 비시에르가 지도하는 아카데미 랑송에서 수학했다.
기증받은 사진은 샬레의 집에서 그의 가족과 나혜석, 김우영, 서영해 등이 함께 촬영한 것으로, 나혜석의 프랑스 체류 시기를 보여주는 희소적 가치를 지닌 자료다.
기증자인 한경미 감독은 지난 2006년 이상경 교수의 책을 통해 나혜석의 파리 체류 시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샬레의 집을 수소문하였고, 유족의 사진첩에서 나혜석 사진을 발견했다.
이후 2019년 샬레의 외손녀인 안느 마쥐레로부터 사진을 받아 직접 보관하고 있었다.
수원시립미술관 측은 “이번 나혜석 사진 기증을 통해 기성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나혜석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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