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끊겠다" 비난 여론에 입장 낸 '세이브더칠드런'
"후원 끊겠다" 비난 여론에 입장 낸 '세이브더칠드런'
  • 이영일 기자
  • 승인 2023.09.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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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12일 입장문 발표 "위법 여부 판단한게 아니라 현장조사 의견만 냈을뿐"
▲  7일 숨진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 죽음의 배경에 세이브더칠드런이 있다는 비난 여론에 대해 세이브더칠드런이 12일 입장을 내고 세이브더칠드런에 잘못이 있다는 여론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았다. ⓒ 세이브더칠드런
▲ 7일 숨진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 죽음의 배경에 세이브더칠드런이 있다는 비난 여론에 대해 세이브더칠드런이 12일 입장을 내고 세이브더칠드런에 잘못이 있다는 여론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았다. ⓒ 세이브더칠드런

(서울=내외방송) 지난 7일 숨진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배경에 국제아동권리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원을 해지하겠다’는 비난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모 교사는 당시 근무했던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시절인 2019년,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로 수년간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했다.

교육청과 경검 조사했지만 무혐의, 세이브더칠드런만 정서학대 의견 내

당시 대전교육청 조사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지만 세이브더칠드런이 이를 정서학대라는 의견을 내면서 사건이 다시 경찰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0개월간의 경찰, 검찰 조사 결과 최종 무혐의 판결을 받았고 해당 교사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숨진 해당 교사는 지난 7월 “아동학대 조사 기관의 어이없는 결정을 경험했다. 그들은 교육현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며 교사노조에 세이브더칠드런 판단을 제보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결론적으로 해당 교사의 아동학대 혐의가 없는데도 악성민원 학부모 주장만으로 해당 교사를 경찰에 신고한 셈이 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왜 이같은 판단을 경찰에 제출했는가는 현 아동복지법과 관련이 있다. 현 아동복지법상에는 지자체마다 한곳 이상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동학대 예방과 학대아동 치료 등을 위한 조치인데 대전지역 세이브더칠드런이 대전 서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위탁 운영하면서 그 자격으로 참여한 것.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상에는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을 끊겠다”, “세이브더칠드런이 교사 죽음의 공범이다”하는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무슨 근거로 정서 학대라고 판단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의견을 비롯해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이들이 ‘아동학대 건수당 사례비를 받아 실적 올리기에만 혈안이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글부터 다른 아동권리단체들도 다 마찬가지라는 비난도 확산되고 있다.

거기에 “숨진 교사가 세이브더칠드런에 수년간 월 3만원씩 후원을 했다”는 대전교사노조의 주장이 나오면서 ‘후원하고서 뒤통수를 맞았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것.

세이브더칠드런 12일 입장문 발표 "위법 여부를 가린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산하기관인 대전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관여한 2019년 사관과 관련해 최근 비극적 상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측은 그러나 “당시 112 아동학대 전화가 접수되어 현장조사를 진행했지만 이는 위법 여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아동의 상당과 치료, 회복, 예방을 목적으로 하며 해당 자료는 이후 경찰의 요청에 따라 전달했다”며 사실상 세이브더칠드런에 잘못이 있다는 여론을 인정하지 않았다. 비난 여론의 핵심인 정서학대로 판단한 구체적인 근거도 밝히지 않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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