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400명 사상" 이스라엘군 "하마스 군사조직 근거지 장악"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이스라엘군이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난민촌을 공습,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에 공중 폭격이 가해졌다.
하마스 내무부는 "자발리아에서만 400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난민촌 사망자는 1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네시아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50명 이상이 죽고 15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하면서 "독립적으로 사상자 수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기바티 보병 여단이 주도하는 보병들과 탱크 부대가 자발리아 서쪽에 있던 하마스 군사조직 자발리아 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했다"며 공습을 인정했다.
공습을 한 곳이 하마스 지휘관이 있는 근거지라고 주장한 이스라엘은 진입하면서 지하 터널, 무기창고 등을 발견했고 이 과정에서 50여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지상전에 돌입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팔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 하마스,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그룹의 갈등 격화가 매우 우려스럽다"며 "즉각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지금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인도적 일시 교전 중단은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