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수교 토대, 구 소련과의 긴장완화 등 큰 역할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냉전 시대 세계 질서를 바꾸는 역할을 했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향년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의 국제외교정치 컨설팅 회사인 '키신저 어소시에이츠'는 이날 "존경받는 학자이자 정치인인 키신저가 코네티컷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2년 당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주석간의 정상회담을 이끌어 미중수교의 토대를 닦고 구 소련과의 긴장완화 조성에도 역할을 하는 등 냉전 시대 세계 질서를 바꾼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73년 베트남전 종식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1975년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등 한반도 평화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2018년에 이어 올 7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외교정책에 대한 조언을 했으며 현재까지도 저술 및 연구를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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