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정 칼럼] 숨겨진 재능
[김서정 칼럼] 숨겨진 재능
  • 김서정 박사
  • 승인 2024.05.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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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인생을 원만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두 가지로 압축해 본다. 하나는 사회적 적응(適應)이고 다른 하나는 개성(個性)적으로 사는 것이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외부세계에 적절히 어울리려는 활동과 질서를 흡수한다. 사회적 적응으로 외부세계에 맞춰 심리내면에서 조정하는 내부변형이 있고 성격에 따라 개인마다의 소망과 내·외적 욕구를 표출하기 위해 외부 환경에서 변형을 한다.

사회적 적응이 필요한 이유는 우선 사회적으로 앞서 가는 사람들의 인정(認定)을 받아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식주(衣食住) 등 기본생활의 걱정이 없고 주변이 편안해야 자기 방식대로 살고자 하는 자생적 욕망과 능력이 발휘된다.

많은 학생들이 명문 학교에 진학하려고 하는 것은 대개 사회적으로 적응하고 성공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명문 학교 진학보다는 어려서부터 숨겨진 잠재적 재능을 발견해 개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린이들 내면(內面)에는 누구나 예외 없이 숨겨진 재능이 있다. 여기서 숨겨진 재능이란 천부적(天賦的)으로 주어진 기쁨이 넘치고 신나게 살 수 있는 인생의 씨앗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은 어린이같은 순수한 유동적임이 쉽지 않다는 의미를 내포(內包)하고 있다. 왜냐하면, 어른들은 이미 구부러지고 가파른 잘못된 질서와 풍파에 적응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숨겨진 재능의 씨앗이 스스로 자라서 싹을 틔우고 큰 나무로 자라 열매가 맺을 때까지 기다려 주지 못하는 어른들과 사회의 일부 잘못된 교육으로 성장을 차단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조급성으로 말미암아 어린이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던 바깥세상의 질서가 아이 내면에 흡수하게 되고 아이는 자신의 숨겨진 재능의 내적 움직임과 외부에서 흡수돼 온 질서와 억압 사이에 갈등과 혼돈으로 방황하며 재미없는 인생을 허비해 가면서 어른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기쁘고 신나는 인생 즉, 어떤 일에 흥미나 열정이 생겨 기분이 매우 좋아지는 삶은 내게 주어진 고유한 나만의 소명인 길을 찾아 걷는 것이다. 이러한 기쁘고 신나는 인생길을 찾고, 또 다른 사람들의 이목(耳目)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묵묵(默默)히 자신의 천부적 재능의 성장을 기뻐하려면 자존감이 있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존중하는 마음이 들도록 자신을 신뢰하고 능력의 한계를 알고 어떻게 인생의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배우며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임을 아는 자기 확신을 갖는 것이 자존감이다. 진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타인도 존중하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남의 시선을 의식해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못하며 열등감에 사로잡혀 좌절하고 부정적인 마음을 키우기도 한다. 또한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은 자칫 거만하고 타인을 무시하는 것은 오만함으로 전락한다는 사실에 자중하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참된 자존감인 것이다.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알고 이를 끊임없이 계발(啓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서정 박사(사진=김서정 박사)
김서정 박사(사진=김서정 박사)

● 김서정 박사
- 시인
- 상담심리학 박사
- 『작은 영웅의 리더십』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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