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감독주간 초청 이어 두 번째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정유미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안경>이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은 프랑스 비평가협회(SRAC)가 주관하는 부문으로, 새로운 영화 언어를 보여주는 감독의 작품을 중심으로 1962년부터 상영을 이어오고 있다.
<안경>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그림자와 마주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받아들이게 되는 심리적 성장 서사를 담아낸 작품으로 '그림자와의 화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세밀한 연필 드로잉과 절제된 연출로 섬세하게 전달한다.
정유미 감독은 지난 2009년 <먼지아이>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데 이어 이번에는 비평가주간에 초청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작가가 됐다. 특히 올해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경쟁부문은 물론 비경쟁부문에도 초청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낭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 감독은 <먼지아이>로 칸에 초청받은 후 2010년 <수학시험>으로 한국 최초로 베를린영화제 단편경쟁 부문, 2023년 <파도>로 역시 한국 최초로 로카르노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2013년 <연애놀이>로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 2014년 <먼지아이>를 그림책으로 출간해 한국 그림작가 최초로 볼로냐 라가치 대상을 수상했고 다음해인 2015년에 <나의 작은 인형상자>로 라가치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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