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늘, 조민기 성추행 폭로...여제자들 오피스텔 불러 상습 성추행
송하늘, 조민기 성추행 폭로...여제자들 오피스텔 불러 상습 성추행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8.02.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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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은 21일 배우 겸 전 대학교수 조민기(52)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윌엔터테인먼트)

(내외뉴스=김동현 기자) 충북경찰청은 21일 배우 겸 전 대학교수 조민기(52)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일 조 씨가 재직했던 대학 측에 성추행에 대한 진상 조사 내용을 요청했다.

연극배우 송하늘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로 폭로 내용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송하늘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신인 연극배우'라고 밝히며, 2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 선후배들이 수년간 겪어온 일들은 '음모'도 '루머'도 아니다"라며 "격려와 추행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는 없다. 조민기가 한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송하늘에 따르면 2013년 청주대에 입학했을 당시 선배들은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송하늘은 "예술대학에서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민기 교수는 절대적인 권력이었고 큰 벽이었기에 그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며 "연예인이자 성공한 배우인 그 사람은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민기 교수는 캠퍼스 근처에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었다"며 "청주에 수업하러 오면 자신의 오피스텔로 학생들을 불렀다. 부름을 거절할 수 없는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피스텔에 혼자 가지 않는 것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친구와 함께 단둘이 오피스텔로 불러가 술을 마셨는데 조민기 교수가 자고 갈 것을 권유한 적 있다"며 "화장실에서 나오자 조민기 교수는 침대에 몸을 억지로 눕히고 배 위에 올라타 '이거 비싼 거야'라며 얼굴에 로션을 발라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민기 교수가 잠든 사이 오피스텔을 조용히 빠져나왔다고 고백했다.

송하늘은 남자친구와 같이 조민기 교수의 오피스텔을 찾았을 때는 성추행을 직접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술에 취한 남자친구가 잠든 사이 조씨에게 '성관계는 어떻게 하냐' '일주일에 몇 번 정도 하냐' 등 성적인 질문들을 받았다"며 "옆으로 갔더니 홱 가슴을 만졌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당황해서 몸을 빼자 조민기 교수가 '생각보다 작다'며 웃어넘기려고 했고, 수치스러워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면서 "이후에도 수차례 다른 선배들과 조민기 교수의 오피스텔에 불려갔다"며 "조민기 교수는 공개적인 자리에서도 여학생들의 허벅지와 가슴을 만졌다. 스물하나, 많아야 스물둘인 여자아이들이 감당 안 되는 상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민기 교수는 공연 연습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이 장면에서 흥분을 못 하니 돼지 발정제를 먹여야겠다' '너는 가슴이 작아 이 배역을 하기 무리가 있으니 보정 속옷을 착용해라' '왜 이렇게 힘이 없냐. 한 판 했냐' 등과 같은 음담패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 몸은 네가 잘 간수해라' 등과 같은 충고들이 비수처럼 꽂혔다"며 "피해자를 스스로 숨게 하여 가해자가 안전할 수 있는 세상은 이제 끝나야 한다. 많은 사람이 더는 연기를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워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측은 "지난해 다수의 여학생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진상 조사를 한 결과 일부 피해 사실이 확인돼 징계 결정을 내리고 최종 결재를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고,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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