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트럼프 "훌륭한 관계 맺을 것"·김정은 "발목잡는 과거 극복"
북미정상회담…트럼프 "훌륭한 관계 맺을 것"·김정은 "발목잡는 과거 극복"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8.06.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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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회담 전 악수하는 양 정상. (사진/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윗)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약 70년의 적대관계를 딛고 이뤄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 첫 대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굉장한 대화를 할 것",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뒤 "우리는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며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짧은 모두 발언이 끝난 후인 오전 10시 10분경 비공개 단독회담이 진행됐으며 회담장에선 두 정상과 통역만 배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국장 댄 스카비노 주니어 트위터 캡처)

단독회담은 35분 정도로 당초 예상시간인 45분보다 일찍 끝나 회담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한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나오자마자 “매우 매우 좋았다.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다”라고 말하며 우려를 불식했다.

35분 간 단독회담을 끝낸 두 정상은 양측 참모진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에 곧바로 전환했다. 단독회담이 큰 틀에서 두 정상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라면, 확대회담은 구체적이고 세밀한 부분을 조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배석했고, 북측에선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협력해서 반드시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과거에 해결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난제를 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협력하게 돼서 매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의 발목을 지루하게 붙잡던 과오를 과감하게 이겨냄으로써 대외적인 시선과 이런 것들을 다 짓누르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마주 앉은 것은 평화의 전주곡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의 퇴장을 요구, 오전 10시 55분 경 시작한 비공개 확대회담은 오후 12시 35분경 끝났다. 두 정상과 참모들은 확대회담 직후 업무 오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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