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제주관함식 불참 공식 통보..."욱일기 못 내린다"
日자위대 제주관함식 불참 공식 통보..."욱일기 못 내린다"
  • 김동현 기자
  • 승인 2018.10.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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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위대 우리측의 게양자제 요청 거부
▲일본이 10~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의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 (사진/2018.7.31. 해군 제공)

(내외뉴스=김동현 기자) 일본이 10~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의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

5일 해군은 "일본 측에서 '한국 해군이 통보한 원칙(해상사열 때 함정에 자국기와 태극기 게양)을 존중할 것이지만 자국 법령에 따라 해상자위대기(욱일기旭日旗)도 함께 게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런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번 관함식에는 함정이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해군은 "이미 통보한 해상사열 원칙을 수용하지 않아 일본 측 입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면서 "세계 해군 간 평화와 단합을 위한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참가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양국 해군의 발전적 관계 유지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고 본다"며 "향후 양국 해군 간 군사교류와 우호 증진은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국방부 장관과 주한 일본대사 간 대화, 해군총장과 일본 해상막료장 간 통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국민 정서를 적극적으로 감안해달라며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청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은 욱일기가 한국인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일본 측에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청한바 있다.

이에 일본은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에 해당)은 4일 기자회견에서 “자위함기(해상자위대기)는 우리의 자랑이다. 이를 내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국제관함식 참가 14개국 함정 중 13개국은 우리 원칙에 모두 동의했으나 일본만 수용하지 않았음을 알렸다"면서 "일본과의 대화 과정에서 독도함을 좌승함으로 하라는 국민 여론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일본이 제주 국제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더라도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 해군심포지엄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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