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한병호 기자)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에 대한 정신 감정 결과, 사건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신과 의사들이 김씨를 상대로 각종 검사와 면담, 관찰을 진행해 25일 만에 내린 결론이다.
법무부는 15일 “감정 결과 김성수는 우울증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나 사건 당시의 치료경과 등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정신병적 상태나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립법무병원(공주치료감호소)에 입소한 김성수의 신속하고 정확한 정신 감정을 지시했다. 이에 국립법무병원은 김성수를 상대로 정신과 전문의 등 감정 전문요원을 지정해 전문의 면담, 행동 관찰 등을 진행했다.
경찰은 다음 주 수요일 사건을 검찰로 넘길 계획이지만 여전히 논란은 진행 중이다. 김성수가 흉기를 휘두른 시점을 놓고 유족과 경찰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성수가 피해자를 넘어뜨린 다음부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판단했지만, 유족들은 CCTV와 부검결과로 볼 때 "김성수가 처음부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의 뒤통수와 목덜미에 찔리고 베인 흔적이 서 있는 상태에서 몸을 숙여야만 가능한 상처라며,이 때문에 당시 피해자를 붙잡고 있었던 김성수의 동생을 살인죄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경찰은 유족들이 지적한 장면은 흉기가 아니라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으로 판단된다며, 동생을 폭행 공범으로 입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성수는 조만간 강서경찰서로 다시 이송되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