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턴 "北 비핵화 안하면, 대북 제재 강화" 검토
美 볼턴 "北 비핵화 안하면, 대북 제재 강화" 검토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9.03.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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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19년 2월 13일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19년 2월 13일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뉴스=정영훈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대북 경제 제재 강화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크워크에 출연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 북한의 핵폐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그것(비핵화)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그들은 자신들에게 부과된 참담한(crushing) 경제 제재로부터 완화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그들이 과거 행정부들에 팔았던 것과 똑같은 조랑말(pony)을 사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측에 "돌아가서 자신들의 전략을 재평가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추가 제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굉장히 강력한 제재가 있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 주민들도 생계를 이어 나가야 하고 그것은 우리한테도 중요한 문제"라고 답한 바 있다.

이어 3일 북한에 대한 해상 통제를 더 철저히 이행하겠다면서도 제재 수위는 현 상태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이틀만에 제재 강화를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볼턴은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에도 폭스뉴스·CBS·CNN과 잇따라 인터뷰를 하고 북한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쏟아냈다.

지난 3일, 이들 방송에 출연한 볼턴은 "이번 회담 결렬은 실패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과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 측에 문을 열어줬지만 그들은 걸어 들어오지 않았다"며 회담 결렬 이유를 북한 탓으로 돌렸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의회에서는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개인과 기업에 '세컨더리 보이콧'(3자 금융제재)을 의무적으로 부과하도록 하는 법안이 여야 공동으로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다시 상정됐다. 이 법안은 지난 회기 여야 만장일치로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북미 담판 상황을 고려해 본회의 표결을 미루다 자동폐기된 것으로, 미국과의 거래와 북한과의 거래 중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강력한 제재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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