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품은 제17호 태풍 '타파', 한반도 접근중
물폭탄 품은 제17호 태풍 '타파', 한반도 접근중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09.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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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기상청)
▲ (사진=기상청)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일본 해상에서 발생해 제17호 태풍 '타파'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열대저압부가 오는 주말 내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이달 초에 강풍으로 한반도를 강타한 '링링'과는 달리 이번 태풍은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300mm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상청은 제35호 열대저압부가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초속 15m 위력을 가지고 시속 16km의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7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대저압부는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 되면 태풍으로 분류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 사이에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이후 오는 22일 오후 제주도에 접근하고 같은 날 밤 부산 인근에 위치한 뒤 23일 새벽에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상륙할 때쯤 태풍은 중심기압 975~980hPa, 최대풍속은 초속 32m, 강풍반경은 300km로 예상된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현재 열대저압부는 태풍의 바로 전 단계로 판단된다"면서 "태풍이 들어오기 이전에 북쪽의 한기가 내려와 있어 태풍으로 발달해서 나가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번 태풍은 이달 초 강풍을 동반해 한반도를 강타했던 제13호 태풍 '링링'과는 달리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다. 기상청은 2016년 최대 200mm의 비가 쏟아진 제18호 태풍 '차바'와 2018년 최대 400mm의 비가 내렸던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이번 태풍과 비슷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이번 태풍과 마찬가지로 콩레이의 경우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와서 중위도 기압계와 상호작용하면서 비가 많이 내렸던 사례"라며 "이번 태풍의 강수는 콩레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이고 링링과는 달리 비가 중심이 되는 태풍이 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산간에는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남해안에는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상청은 이번 태풍 이후에도 추가 태풍이 올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정 과장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발달해 아직 북상하고 있는데, 이때문에 우리나라로 태풍이 들어오는 길이 열려있어 태풍의 영향이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북쪽의 한기가 내려와 태풍이 들어오는 길을 밀어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한기가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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